'에코 프렌들리' 골프공에, 휠라는 인체 무해한 골프의류 생산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업계에 '친환경' 기업이 늘고 있다.
대자연에서 즐기는 게임인 만큼 훼손보다는 보존에 공을 들여야 하는 게 마땅하다.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골프공도 친환경 제품이 나왔다. 최근 미국의 딕슨골프는 새로운 개념의 '에코 프렌들리' 골프공을 출시했다.
여성용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100% 친환경 골프공"이라는 주장이다. 크리스탈 핑크 커버와 이 회사가 개발한 환경친화적인 코어를 사용했다. 모두 재생할 수 있다는 게 독특하다.
핸디캡 10이상의 골퍼에게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1더즌에 29.95달러, 재활용 목적으로 낡은 공을 가져오면 6달러를 돌려준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제조사의 친환경경영도 남다르다. 1회용 물병은 절대 사용하지 않고, 모든 서류는 종이 대신 이메일로 주고받는다. 또 화단으로 조성한 건물 옥상에는 태양열 전지판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산골프공생산업체 볼빅이 환경보호차원에서 '골프공 수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자사 골프공 50개 또는 100개를 모아오면 새 공 6개 또는 12개로 교환해 준다. 전국 600여 곳의 골프장과 골프연습장, 골프숍 등에 공 수거함까지 설치해 직접 거둬들이고 안전하게 재처리한다.
요즈음에는 골프의류도 친환경 바람이다. 휠라골프는 국내 골프의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의 공인제품인증기관인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으로부터 친환경 제품 인증마크인 '에코 퀄리티(Eco-Quality, EQ)'를 획득했다. 골프의류와 골프화까지 모두 친환경 공정을 거치게 된다는 의미다. 공산품에 잔류하는 유해물질을 검사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허용 기준치 이내의 제품만 생산한다는 이야기다.
김민정 휠라코리아 마케팅 과장은 "EQ마크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아주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인증을 통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소재는 물론 공정과정도 인체에 무해하게 생산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골프의류 브랜드에서 화산재와 대나무 등 자연물에서 얻은 친환경 또는 재생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외선 차단기능에 흡습, 속건, 항취, 살균 등의 효과까지 있어 골프 라운드용으로 제격이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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