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유화증권은 2일 알톤스포츠에 대해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최성환 애널리스트는 "알톤스포츠는 지난 5월 양주에 전기자전거 생산공장을 완공했다"며 "현재 월 2000대씩 생산 중"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내에 일본 등 해외매출이 확실시됨에 따라 생산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알톤스포츠는 지난 6월 신규로 4개 모델의 전기자전거를 출시했다. 이어 만도가 지난달 31일 자체 개발한 전기자전거 풋로스(Footloose)를 공개했으며, LS네트웍스도 이번달 중에 제휴사인 파워라이드의 전기자전거 'TOMA300'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어떤 상품이나 아이디어가 전염이라도 되는 것처럼 폭발적으로 번지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라고 하는데, 현재 전기자전거 시장 상황이 바로 티핑포인트라고 판단된다"며 "고령화, 고유가 시대에 대처하는 고효율 아이템으로 올해부터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그는 "국내외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와 전동·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자전거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이유는 전기자전거 시장이 소형 오토바이 시장을 잠식해가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기업들의 시장 참여로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 전기자전거 시장은 8조원 규모로 3400만대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 "전세계 전기자전거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 시장은 미성숙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는 국내에 자전거 시장이 대부분 레저용 인구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고유가 시대 지속과 대중교통 요금 상승으로 전기자전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증가도 전기자전거 시장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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