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 걸음 더 다가선 올림픽 첫 메달의 꿈. 그런데 8강 상대가 예사롭지 않다. 개최국 영국 단일팀이다. 예상을 깬 최악의 대진이란 평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와의 A조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승1무(승점 7점)를 기록해 세네갈(1승 2무ㆍ승점 5점)을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대진 상 B조 2위 한국과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게 됐다.
당초 한국의 상대로는 세네갈이 유력했다. A조 선두를 달린데다 최종전 상대는 최약체 아랍에미리트(UAE)였다. 하지만 대승을 거두리란 예상과 달리 세네갈은 1-1 무승부에 그치며 조 2위로 떨어졌다. 한국으로선 아쉬운 결과다. 내심 최근 평가전에서 3-0으로 완파했던 세네갈과의 재회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영국은 가장 피하고 싶었던 팀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52년 만의 단일팀을 출전시킨 데다, 100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 축구 종주국의 자부심을 세우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선수 구성까지 화려하다.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대부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다. 여기에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 등 개최국 이점까지 더해진다. 여러 모로 부담스러운 상대임에 틀림없지만, 어차피 4강에 진출해도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만난다.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키우기엔 이만한 경기도 없다. 한국과 영국의 8강전은 5일 오전 3시 30분 웨일즈 카디프 구장에서 펼쳐진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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