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 남자 유도 왕기춘이 올림픽 2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왕기춘은 30일 오후(한국 시간) 영국 엑셀 노스아레나2에서 열린 남자 유도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고 로그랑(프랑스)을 맞아 연장 접전 끝 골든 스코어를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에 이은 또 한 번의 메달 획득 꿈도 허무하게 사라졌다.
왕기춘은 경기 초반 탐색전과 함께 치열한 잡기싸움을 벌였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신중하게 상대를 공략해 나갔다. 특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 흐름을 잡고 일방적 공세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로그랑의 저항도 거셌다. 정규 시간 5분이 모두 지날 때까지 둘 다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마지막 3분 연장전에 돌입했다. 시작과 동시에 로그랑의 기습적 공격에 쓰러지나 했지만 되치기로 위기를 모면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서며 기선을 제압해 나갔다. 가슴에 입은 경미한 부상을 치료한 동안엔 잠시 숨을 고르기도 했다.
하지만 방심이 화를 좌초했다. 종료 1분 전 로그랑에게 허점을 노출했고 결국 밧다리걸어 넘어 뜨리기에 골든 스코어 절반을 내주고 말았다. 동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순간이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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