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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맞춤형 복지로 생명 살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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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혼자살며 당뇨로 고생하던 박규석(가명)씨, 을지로동 사회복지담당 노력으로 방송 소개돼 치료비 전액 지원받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사진) 드림하티 사업으로 한 구민이 실명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화제다.


박규석(가명, 61)씨는 을지로 한 고시원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1남1녀를 둔 평범한 가장이었던 박씨는 컴퓨터 관련 업종에서 일했다. 그러나 1992년 동생을 위해 선 보증이 잘못돼 집까지 차압되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결국 아내와 이혼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중구 맞춤형 복지로 생명 살려 내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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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당뇨가 생겨 10년 동안 약을 복용하고 있다. 나이도 많은데다 건강상 문제로 재취업은 언감생심이었다. 직장 다닐 때 가입했던 국민연금 50만원을 조기 수령하고 있으나 절반 이상이 고시원 비용과 당뇨 약값으로 나가 궁핍한 생활을 이어갔다.


게다가 당뇨망막증으로 한쪽 시력을 잃었다. 나머지 눈도 실명 위기에 처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몇백만원의 수술비를 마련할 수 없었다.

기초수급자로 지정되면 어느 정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6월 초 무작정 을지로동주민센터를 찾아가 사회복지 담당인 성기원 주무관과 상담을 했다.


성기원 주무관은 기초수급자 선정도 중요하지만 박씨의 경우 수술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원해줄 수 있는 민간자원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교육방송(EBS)의 저소득 가구 지원 프로그램인 ‘EBS 나눔0700’제작진에게 후원신청서를 보냈다.


EBS 자체 심사위원회의 현장 확인 등을 거쳐 박씨가 지원대상자로 선정돼 촬영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지난 7월7일 오후 3시30분 EBS에서 방송됐다.


방송이 나간 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후원금 780만원이 모였다. 이 후원금은 박씨의 수술과 치료비, 생계비로 사용된다. 후원금이 허투루 사용되지 않도록 관리는 신당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맡는다.


앞으로 박씨는 8월 말 수술날짜를 잡아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리고 장애판정 결과에 따라 기초수급자로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철환 을지로동장은 “박씨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민간자원과 연계해 지원해 줌으로써 긴급한 위기상황을 넘길 수 있게 됐다”며 “이런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동네의 어려운 이웃들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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