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서도 4위, 대어 등장에 스폰서들 '들썩'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괴물 아마' 김효주(17ㆍ대원외고2ㆍ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김효주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ㆍ6344야드)에서 끝난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에 올라 '월드스타'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2위 문현희(30ㆍ후반건설)를 무려 9타 차로 제압해 '프로 킬러'의 계보에 이름을 올렸고, 6월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산토리레이디스까지 제패했다. 이 대회에서는 특히 JLPGA투어 18홀 최소타를 경신했고, 최연소 우승기록까지 작성해 일본 열도를 초토화시켰다. 이번 대회 우승까지 더했으면 그야말로 전대미문의 대기록이 탄생할 뻔 했다.
오는 9월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아마추어팀선수권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뒤 곧바로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먼저 모셔가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결국 국내 무대를 택했다. 세계아마추어 출전과 국내 기업이 스폰서로 나서게 될 경우를 감안했다.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LPGA투어 하나ㆍ외환챔피언십에 이미 초청장을 받아 데뷔전까지 결정된 상황이다.
대어를 낚기 위해 스폰서들도 바빠졌다. LPGA투어 초청과 함께 영입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하나은행을 비롯해 유소연(22)과 박세리(35)의 스폰서 한화와 CJ 등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몸값도 연간 최소 5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다. 보통 투어 1년 차 계약금이 5000만원이 채 안 되고, 우승을 해도 1억원을 넘기기가 어렵다는 점에 비추어 엄청난 가치를 자랑하고 있는 셈이다.
박세리가 2002년 CJ로부터 연간 20억원씩 5년간 '100억원 대박'을 처음 터뜨렸고, 신지애(24)가 2009년 미래에셋과 매년 15억원씩 5년간 계약한 사례가 있다. 김효주 역시 이번 에비앙마스터스에서의 선전해 빅스타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녹색필드에서 100억원대 '잭팟'이 다시 한 번 성사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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