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절반 가까이가 현재의 전기요금이 적정한 수준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대한전기협회에 따르면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에게 전기요금 수준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적정하다'는 응답이 전체 47.7%를 차지했다.
'비싼 편'이라는 응답은 37.4%로 뒤를 이었고 '저렴한 편'이라는 응답은 14.9%였다.
전기요금의 원가회수율이 87.4%라는 것을 몰랐던 응답자는 66%에 달했다. 이 사실을 알기 전에는 63.2%가 요금이 '비싼 편'이라고 답했고 4.8%만 '저렴한 편'이라고 했다.
전기요금을 원가에 근접한 수준까지 현실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29%로 찬성한다는 응답(25%)보다 많았다. 나머지 46%는 '보통(반반)'이라며 유보적 입장이었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전력 수급 안정에 기여한다(26.4%) 전기 과소비 행태를 줄인다(25.2%) 안정적인 전력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23.2%) 등을 꼽았다.
가계 부담 증가(54.8%)와 물가불안(24.5%) 등은 반대 이유로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전기 소비 실태에 대해서는 79.2%가 전반적으로 전기 소비량이 많은 편이라고 답했다. 블랙아웃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선 62.0%가 '있다'를 택했다.
집에서 주로 하는 절전 활동은 전등 소등(87.2%), 에어컨 대신 선풍기 사용(81.1%), 플러그 뽑기(67.5%) 등이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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