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S-Oil)이 2분기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크게 오르고 있다. 2분기 바닥권을 형성한 이후 3분기 부터 실적개선을 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후 2시30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일대비 7500원(5.24%) 오른 15만500원에 거래중이다.
에쓰오일도 전일보다 4100원(4.47%) 오른 9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증권사 추정 실적에 한참 모자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10년만에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10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8조87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다. 회사측은 유가하락, 정제 마진 악화 등의 영향으로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6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8조79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가 9.6%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161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판매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 단가가 하락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향후 유가안정에 따른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안정에 따라 부정적 원재료 래깅효과가 제거되고 정제마진 강세에 따라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강한 이익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은 현재 수요는 부진하나 정유 업체들의 가동률 하락과 납사 크래커의 구매 확대 등으로 마진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유가가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수요 상황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로 인해 정유업체 3분기 실적은 화학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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