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리모델링 취득세 과다하게 뗀 강남구청 환급절차 착수

시계아이콘02분 0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명확한 규정 있음에도 담당자 적용과정서 혼선…"구청장 직권 부과취소 후 환급"

리모델링 취득세 과다하게 뗀 강남구청 환급절차 착수 도곡동 쌍용예가 리모델링 완공 후 전경
AD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서울시와 강남구청이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취득세를 과다부과한 사실이 본지 보도에 의해 드러나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다. 강남구청은 뒤늦게 세금부과 취소와 그에 따른 환급 절차에 돌입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강남구청은 도곡동 쌍용예가 아파트 소유자 전체에게 가구당 평균 100만원의 취득세를 과다 부과했다.<본보 7월27일자 1면 참조>


과거엔 세법상 리모델링에 관한 규정이 명확치 않아 해당 구청이 과세 과정에서 적잖이 혼선을 겪었다.

리모델링은 주택법상에 '건물 노후화 억제 또는 기능을 향상을 위해 건물을 증축 또는 대수선 하는 행위'로만 규정돼 있다. 세법상엔 리모델링이란 용어 자체가 없다. 다만 취득세와 등록세를 규정하는 지방세법상에 건물 면적을 넓히는 증축이나 대수선 공사에 대한 취득세와 등록세 규정이 있어 이를 리모델링에 적용해 왔다.


리모델링 아파트 단지에 대한 실제 세금 부과 사례가 거의 없었던 점도 혼란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도곡동 쌍용예가 전에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된 곳은 서울시내에서 총 6곳에 불과하다. 구별로는 ▲용산구 2곳(이촌동 대림로얄, 이촌동 두산위브) ▲서초구 2곳(방배동 쌍용예가클래식, 방배동 래미안에버뉴) ▲영등포구 1곳(당산동 쌍용예가) ▲마포구 1곳(창전동 서강시범) 등으로 강남구는 도곡동 쌍용예가가 처음이다. 서울시 25개 구중 5개구를 제외한 20개 구가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과세 업무를 진행한 적이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각 구청은 리모델링에 대한 과세 과정에서 규정과 전례 사이를 오가며 오락가락 한 적이 많다.


실제 2008년 완공된 용산구 이촌동 두산위브(옛 수정아파트)의 경우도 용산구가 가구당 공사비 1억2265만원을 기준으로 리모델링 후 전체면적에 대해 일률적으로 취득세 2%와 등록세 0.8%를 부과해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그 뒤 용산구청은 증축면적에 대해서만 등록세 0.8%를 적용, 실제 납부시엔 등록세가 가구당 80만원 가량 줄었다.


김성수 조합장은 "이미 등록세를 낸 기존면적에 대해 등록세를 부과하는 것은 이중과세란 법률 자문을 받아 민원을 제기했고, 용산구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리모델링을 마친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에버뉴(옛 삼호아파트)의 적용 사례도 두산위브의 세금을 줄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방배 래미안에버뉴는 2005년 완공당시 증축 리모델링의 첫 취득ㆍ등록세 동시부과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서초구는 리모델링 공사를 끝낸 방배래미안에버뉴 아파트 소유자에게 건축비 1억3435만원을 과표로 취득세 295만원과 등록세 24만원 등 총 319만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이런 갑론을박 후에 취득세에 대한 규정은 재건축의 경우처럼 가구당 총공사비를 취득가액으로 삼는 쪽으로 쉽게 결론이 났다. 하지만 리모델링 후 전체면적을 등록 대상으로 할 것인가, 증축면적만 등록대상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비교적 장기간에 걸친 논란이 있었다. 결국 법논리상으로 이미 등록된 기존면적에 대해 다시 등록하는 것은 맞지 않아 증축면적에 대한 비율만큼만 등록세를 부과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지금 기준으로는 당연한 결론이지만 증축 리모델링 사례가 거의 없었던 당시로선 세금 부과문제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이촌동 두산위브, 영등포구 당산 쌍용예가 등 이후 완공된 리모델링 단지들에 대해서는 이를 모델로 취득ㆍ등록세를 부과해 왔다.


도곡동 쌍용예가에 대한 취득세 과다계산은 2010년 12월 취득세와 등록세가 취득세로 합쳐지면서 생긴 또 다른 문제다.


내용상으론 등록세가 포함돼 있지만 겉으로는 취득세 단일 세목이어서 세율을 어떻게 부과하는 지에 대해 관할 구청이나 서울시에서 혼선을 겪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득세와 등록세가 취득세 단일세목으로 통합되면서 과거 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 지방세법상에 세율적용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마련돼 있었음에도, 관할관청인 강남구청과 서울시가 취득세 과다부과란 오류를 범한 것은 "어처구구니 없는 오류"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실제 지방세법 11조3항과 15조 2항엔 '건축 또는 개수로 인해 건축물 면적이 증가할 때는 증가된 부분에 대해 원시취득으로 보아 2.8%의 취득세율을 부과하고 기존 면적에 대해서는 2%의 취득세율을 부과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세제가 바뀌면 이전 세금에 비해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세부 규정을 개정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제 관련 규정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점을 리모델링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다.


권영덕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리모델링 연한이 15년으로 줄면서 가능단지는 급증하고 있는데 실제 추진실적은 1%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이주기간 동안의 재산세, 취득세 문제를 완벽히 매듭지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리모델링 취득세 과다하게 뗀 강남구청 환급절차 착수




김창익 기자 windo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