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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입은 여자 넘치는데 울고 있는 그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3초

【화성=이영규 기자】경기침체 여파로 경기도내 해수욕장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만큼 해수욕장 경기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경기도내 해수욕장에 따르면 화성 제부도해수욕장은 평일 1000명 내외, 주말이면 3000~4000명이 찾고 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본격적인 성수기 땐 6000~1만 명이 예상된다. 경기침체에도 해수욕장 인파는 줄지 않은 셈이다.

문제는 주변 횟집과 민박집 등이 경기침체 직격탄으로 '개점휴업'상태라는 점이다.


화성 서신면 제부리 정동선 이장은 "예전에는 주말이 아니어도 음식점마다 손님들이 그득했다"며 "최근에는 경기침체 여파로 상인들이 주말 장사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부도 H민박집 김정은 씨는 "최대 성수기인 7월28일(토요일)이나 8월4일(토요일) 모두 방이 있다"며 "예년에는 지금쯤이면 8월 중순까지 예약이 꽉 찼는데 올해는 예약전화도 뜸하다"고 전했다.


김 씨는 고객이 줄다보니 현재 3명 기준 1박에 6만 원을 받고 있다. 비수기 5만 원과 비교할 때 불과 1만원 차이다. 대부분의 성수기 요금이 비수기에 비해 2~3배 비싼 것을 감안할 때 이해하기 힘든 풍경이다.


제부도와 함께 경기도의 양대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화성 서신면 궁평해수욕장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궁평해수욕장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예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손님이 조금 줄어든 거 같다"며 "경기침체 여파가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궁평리에서 신안횟집을 운영하는 김승곤 씨는 "예전에는 가족단위로 놀러오는 인파들이 많았지만, 요새는 연인 등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며 "예년에 비해 손님이 20~30% 줄었다"고 전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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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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