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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의 '솔트'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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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체포된 러시아 스파이 자녀 훈련시켜 첩보원 활용 시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안젤리나 졸 리가 열연한 영화 ‘솔트’가 현실로 나타났다. 솔트는 러시아의 어린이를 훈련시켜 미국내에 잠입시킨다음 첩보와 요인암살,테러 등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특히 주인공 솔트는 프린스턴대학을 나와 CIA 요원으로 활약한다.


2년전 체포된 미국내 러시아 간첩단이 소속 간첩의 자녀를 정보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모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전 현직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했다.

용의자들은 2010년 체포됐을 당시 공식 설명은 이들이 대개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암시했지만 이들이 미국에 있던 당시의 새로운 사실들은 이들의 임무가 정교하고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때로는 성공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들중 한명은 맨해튼과 워싱턴D.C.에 사무실에 있는 컨설팅회사에 컴퓨터 전문가로 잠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간첩단 수사에 정통한 사람들이 말했다.

이들이 간첩 조직원의 아이들을 이용하려고 한 것은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자란 아이들은 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미국 정부의 신분조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귀중한 간첩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미국 주개 러시아 대사관측은 이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고 러시아 관리들은 이전에 간첩단을 시인했으나 더 이상 언급은 하지 않았다.


WSJ은 체포된 이들은 결국 러시아 정부를 위해 비밀요원을 활동했다고 유죄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팀 포울리(Tim Foley)는 미래 스파이 경력을 위해 가장 광범위하게 훈련받은 어린이였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나 그의 부모가 도널드 히스필드와 트레이시 포울리라는 가명으로 미국에 10여년을 산데다 그의 부모가 체포됐을 당시 그는 조지 워싱턴대학 2학년이었다.


연방수사국(FBI) 감시내용을 알고 있는 미국의 전현직 관리들에 따르면 그의 부모는 체포되기 전에 그들의 '이중생활'을 털어놓고 그가 자기들의 발자국을 뒤따라올 것을 권한했다. 그는 이에 동의하고 일어나 ‘조국 러시아’라고 경례했으며 러시아로 가서 정식으로 간첩교육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이들 관리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같은 대화가 언제 어디서 이뤄졌으며,러시아에 가기는 했지만 포울리가 부모가 체포되기 전 러시아로 갔는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WSJ는 덧붙였다.



포울리 아버지의 변호사인 피터 크룹은 이같은 설명을 ‘헛소리’라면서 “간첩단 체포가 이뤄진 여름이후 포울리는 미국으로 돌아오려고 했으나 어떤 걸림돌들 때문에 돌아오지 못해 현재 러시아에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 비밀요원들과 이들이 러시아내 담당자에게 전달한 메시지들에 대한 광범위한 감시를 토대로 미국 방첩당국은 포울리 훈련은 간첩단의 일부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스파이가 되도록 하기 위한 장기 목표의 일부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체포당시 이들 스파이들은 1~20살인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를 두고 있었으며, 한 첩보원은 간첩단에 합류하기 전에 낳은 아들을 두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모 때문에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애너 챕먼은 자녀가 없었다.


간첩단은 일부 조직원들의 자녀를 채용하려고 했지만 모든 아이들이 같은 길을 간 것은 아니라고 미국 관리들은 전했다.


한 10대는 미국 안보에 위협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의 부모가 체포된 이후에도 미국에 잔류하도록 허용됐다. 후안 라자로는 이름으로 통한 그의 아버니는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첩단 조직원의 대부분은 간첩 용어로 ‘밀입국자’(illegals)들이었다고 한다.이들은 가짜 신분을 갖고 외교관 지위와 같은 공식직함없이 특정 나라에 가는 첩보원을 말한다.


조직원들은 옛 소련의 비밀경찰인 KGB의 후신인 SVR에 소속된 고도로 훈련된 첩보원인 것으로 뉴욕의 연방검사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밝혀졌다. 미국 당국은 “이들은 서방에서는 모스크바센터로 알려진 SVR본부의 지령에 따라 활동했다”고 밝혔다.


또 간첩단은 미국에 잠입하기 위해 치밀하게 작업했음이 드러났다. 실제이름이 블라디미르 구리예프인 리처드 머피는 정부 정책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언하는 ‘G7그룹’이라는 컨설팅회사에 몇 년 동안 내부 컴퓨터 기술자로 일했다. 이회사 최고경영자는 제인 하틀리는 민주당 정치자금 모금자이며,앨런 블라인더는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이었다.


하틀리에 따르면 머피는 2000년대초 이 회사에 임시 지원 요원으로 취직해 3년 동안 있었다.하틀리는 “머피는 회사가 요구하는 기술적인 정교함이 없었다”면서 “정보를 훔치는 데 자기 직위를 이용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파이들의 가짜 신분은 미국에서 일자리와 담보대출,가정을 꾸릴 만큼 좋았지만 기밀은 아니었다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 정부에 취직하기 위한 신원조회만 했더라도 그들을 충분히 노출시켰을 것이라고 WSJ는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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