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운영체제 '스마트 그린 솔루션' 통해 스마트 시티 구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휴지통에 플라스틱 병을 버리면 자동으로 수거 시스템이 작동해 폐기물은 공장에서 고체연료로 바뀌고 이는 도시에 신재생에너지로 공급된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CCTV가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통합관제센터는 신속한 대처에 들어가고 사고 상황을 분석한 정보에 따라 신호등은 자동으로 제어된다.
공상과학영화에 등장할 법한 도시의 모습이 조만간 현실이 된다. LG CNS(대표 김대훈)는 빌딩부터 대규모 도시까지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LG CNS가 선보인 스마트 그린 솔루션은 도시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데 필요한 운영체제(OS)의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건물주와 운영자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컴퓨터 한 대로도 유지보수가 가능한 통합운영 환경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LG CNS의 설명이다.
LG CNS는 지난 2010년 6월부터 약 20개월에 걸쳐 이 솔루션의 기반이 되는 '스마트 그린 플랫폼(SGP)'을 개발했으며 LG 트윈빌딩 에너지관리, LG유플러스 통신국 공간관리 등에 시범 적용을 마쳤다. 현재는 LG 마포빌딩에 이를 적용 중이며 서울 마곡 u시티와 부산 미음지구의 LG CNS 데이터센터에도 도입을 결정하고 세부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솔루션은 뛰어난 에너지 절감 효과가 특징이다. LG CNS는 자체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적용한 빌딩은 18% 이상 에너지를 절감했으며 여기에 고효율 설비 및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면 50% 이상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격 관리를 통해 건물시설 관리 인건비를 30% 이상 아낄 수 있다. 특히 이 솔루션은 빌딩뿐만 아니라 광고 미디어, 지능형 조명, 무정전 전원장치 등 도시 전체에 적용될 수 있다. LG CNS는 이를 통해 통합 에너지 사업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LG CNS는 이를 위해 글로벌 솔루션 전문 기업 IBM, 미국 스마트그리드 전문기업 애슬론(Echelon), 프랑스 자동제어 선두주자 슈나이더(Schneider), 일본 설계 전문기업인 니켄세케이(Nikken Sekkei) 등과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LG CNS는 중국, 중동, 미주, 동남아시아 등에서 스마트 그린 솔루션 적용을 협의 중에 있어 조만간 해외수출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훈 LG CNS 대표는 "이번에 출시한 스마트 그린 솔루션은 LG CNS가 자체 솔루션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 지자체 등에서 빌딩과 도시를 관리하는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도시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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