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결혼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이름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25일 김정은이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와 부인 리설주 동지"라고 표현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김정은의 부인을 공식적으로 거명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리설주'라는 이름도 처음 공개됐다.
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이 모란봉악단 공연을 관람하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김정은의 바로 오른편에 있는 낯선 여성이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 적이 있다. 이튿날 금수산태양궁전에서 김일성을 참배할 때나 김정은의 현지지도에 동행하면서 부인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남측 당국도 결론을 내렸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참석해 이 여인에 대해 "제 판단으로는 부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들도 일찌감치 이 여성을 김정은의 부인으로 단정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부인이라는 사실이 공개되기 전 "공연장에 들어갈 때나 함께 옆에 서서 박수치는 모습, 퇴장할 때 모습 모두 여동생이 아닌 영부인의 모습"이라며 퍼스트레이디라고 설명했다.
이날 준공식에 김정은과 동행하며 리설주는 퍼스트레이디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통신은 "김정은 원수님께서와 부인 리설주 동지께서는…(중략)…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셨다", "일일이 악수를 나누시었으며 화기애애하고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하시었다"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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