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동국알앤에스가 이달 말로 영업을 중지하는 포항공장의 새 주인으로 현대하이스코가 유력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거래를 시작한 동국알앤에스 주가는 오전 9시 12분 현재 전일 대비 20원(1.45%) 하락한 1360원에 거래되며, 지난 2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24일 기업설명회(IR)에서 동국알앤에스 포항공장 인수와 관련해 “매입 의향서를 제시했으며 이번달 말에는 인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하이스코측은 인수가격을 비롯한 자세한 요건은 밝히지 않았다.
동국알앤에스는 지난 5월 4일 이사회를 열어 주력사업인 내화물사업부문 집중 육성 및 수익사업으로의 신사업 개발 및 적자사업부문 정리에 따른 경영개선 차원에서 포항공장을 5월 31일부로 생산중단 결정을 내렸으며, 재고소진 차원에서 영업활동은 이달 31일까지만 진행키로 했다.
포항공장은 강관 생산을 담당하고 있으나 최근 수년간 건설·토목경기 악화의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회사 전체 총매출에서 강관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23%, 2011년 20%에서 올 1·4분기는 15%까지 급감했다.
현대하이스코의 강관 생산능력은 연 90만t으로 세아제강(연간 130만t)에 이어 업계 2위에 올라있다. 동국R&S 포항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0만t 정도로 인수가 결정될 경우 규모의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된다.
현대하이스코는 주로 주문자 상표 부착(OEM) 방식으로 강관제품을 생산·판매해 왔기 때문에 포항공장을 인수하면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OEM제품의 경우 제품 품질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문제가 있어 해당 물량을 자가 생산하는 방향을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다만, 동국알앤에스의 설비 노후화가 상당히 진행된 점, 생산 외경과 두께가 현대하이스코측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 여부 등이 최종 인수를 결정하는 요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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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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