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군수장비용 반도체 개발, 美 국방부에 공급 예정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동부하이텍이 미국 국방부로부터 첨단 군사기기 및 우주항공용 반도체를 생산, 공급할 수 있는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고부가가치 군수장비용 반도체를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다.
동부하이텍(대표 최창식)은 24일 미국 국방부 군수국(DLA)로부터 군사기기, 우주항공용 반도체를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품질인증(MIL-PRF-38535)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품질인증을 받은 공정은 대표적인 아날로그반도체 생산기술인 0.35미크론급 복합전압소자(BCDMOS) 제조공정기술과 0.18미크론급 혼합신호(Mixed-Signal) 반도체 제조공정기술이다.
이 인증은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 국방부에서 군사기기나 우주항공용 장비들의 설계, 생산, 관리 등 제반 시스템에 대한 각종 사양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는 품질인증이다.
동부하이텍은 이번 품질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미국 국방부 군수국으로 납품하는 반도체 생산업체로 공식 등록됐다. 각종 군사기기 또는 항공기나 인공위성 등에 사용되는 우주항공용 반도체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이다.
동부하이텍은 이번 품질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1년 6개월 동안 600가지가 넘는 많은 품질기준을 맞춰나갔다.
군사기기나 우주항공용 반도체는 군사훈련이나 전쟁, 대기권 밖 우주 등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해야 하는 만큼 영하 65도에서 150도까지의 극한의 온도 범위를 견딜 수 있도록 생산공정의 스펙을 엄격하게 적용했다.
동부하이텍은 현재 미국 국방부 군수국 반도체 공급업체로 등록되어 있는 미국 팹리스(반도체설계전문기업)와 함께 0.18미크론급 혼합신호(Mixed-Signal)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군수장비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이번 품질 인증 획득은 일반 반도체보다 정밀하고 견고한 군사장비용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수준의 품질과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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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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