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1분기보다 18% 개선
삼성전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그룹 실적 견인차 역할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견조한 실적을 내놓고 있다.
2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삼성 계열사들은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삼성카드는 2분기 영업이익이 2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5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108억원으로 14.04% 늘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1761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실망감을 안겼던 삼성카드는 2분기 다소 나아진 성적표로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2분기 순이익은 182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시현했다”면서 “에버랜드 잔여지분 처리로 인해 세전매각익이 1289억원 발생했는데 이를 제외한 경상적 순이익은 844억원으로 1분기의 714억원 대비 18% 개선된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판관비 절감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하반기 실적 회복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성병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판관비 절감 노력이 강화되고 금융비용도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신용카드 시장이 두 자리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19일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삼성물산의 2분기 영업이익은 3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1984억원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3% 늘어난 6조496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의 이같은 호실적은 건설부문 원가율 개선과 상사부문 판관비율 하락에 따른 것으로 일본법인 지분 매각 관련 이익 1709억원 등 일회성 요인도 기타영업수익에 반영됐다. 상반기의 해외수주 부진은 하반기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의 상반기 해외수주는 7월 기준 2조3000억원으로 올해 해외수주 목표의 27% 달성에 그쳤다. 강광숙 삼성증권 연구원은 “호주 GVK 프로젝트, 미국 타판지(Tappan Zee) 교량공사, 터키 크르크칼레(Kirkkale) 발전소 및 중동의 대형 발전플랜트가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양호한 손익뿐 아니라 해외수주 모멘텀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2042억원을 기록하며 역시 컨센서스인 1932억원을 웃돌았다. 매출액은 46.5% 늘어난 3조1081억원을 달성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다시 3조100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해 월 1조원 매출액 시대를 열고 있다”면서 “비화공부문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다각화하면서 마진 측면에서는 다소 성장통을 겪고 있으나 양호한 외형성장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에 앞서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2분기에 다시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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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실적을 발표할 삼성 계열사들도 2분기 실적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호텔신라는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344억원으로 54%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이 재계 수위그룹답게 삼성전자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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