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 해병대의 수직이착륙 수송기 MV-22 오스프리 12대를 실은 미국 화물선 '그린리지' 호가 23일 오전6시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에 입항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MV-22 오스프리는 2007년부터 미 공군과 해병대에 배치된 '틸트로터(회전익을 수평방향과 수직방향으로 모두 돌려 이·착륙과 비행에 사용)'방식 항공기로 잦은 추락사고 때문에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과 일본 정부가 올해 일본 내 미군기지에 MV-22기를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기지 인근 지역 주민들은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미 해병대는 MV-22기의 점검과 시험과정을 거친 뒤 오는 10월부터 오키나와 후텐마기지에서 본격적으로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역 현장에는 130여명의 주민들이 몰려와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후쿠다 요시히코 이와쿠니시 시장은 "정부에 수 차례에 걸쳐 안전성 확보 없이 배를 입항시켜서는 안된다고 건의했다"면서 "정부에 큰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며, 정식으로 방위성에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