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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은메달 땄다고 미안해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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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제94차 정례 연설서 런던올림픽 선수단 선전 기원..."새벽 빠짐없이 응원하겠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7일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전 KBS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제94차 정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지금처럼 세계경제가 어렵고 힘든 때 여러분이 선전하는 모습은 우리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며 "런던 하늘에 애국가가 울리고, 우리 선수들이 세계를 무대로 당당하게 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국민 모두 함께 기뻐하고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번 올림픽은 시차가 있어서 새벽에 중계방송이 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겠지마는, 우리 국민들은 선수들과 함께 뛰고 함께 환호하면서 한마음으로 응원하게 될 것이며, 저도 매일 새벽 빠짐없이 함께 응원하겠다"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온 우리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국민모두 함께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가끔 우리 선수들을 보면, 은메달을 따고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잘 하겠습니다'라고 미안해하는데, 메달을 따고 죄송하다고 하는 경우는 아마 우리 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노력해 얻은 결과는 메달 색에 관계없이 모두 다 자랑할 만하고,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그간 메달에 따른 연금 차이도 많이 줄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례 연설 전문.


본격적인 장마철이 왔습니다. 정부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도 특히 휴가중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금요일 런던올림픽이 개막됩니다. 우리는 독립한지 3년만인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했습니다.
그 때 우리는 국민들이 성금을 모아서 참가비용을 마련했고, 선수들은 기차, 배, 비행기를 갈아타며, 무려 21일이나 걸려 런던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김성집, 한수안 선수가 역도와 권투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올림픽 경기장에 처음으로 독립 후 태극기를 높이 올렸습니다.
그로부터 육십여년이 지난 오늘 날, 대한민국 스포츠 위상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선 7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5위를 달성해서, 명실공히 세계 스포츠강국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전엔 레슬링, 권투, 유도와 같은 투기 종목에서 주로 메달을 많이 땄습니다. 그러나 이젠, 기록 경기인 수영, 조정, 요트 같은 선진국형 종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근대 5종, 철인 3종 같은 종목에서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습니다.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스포츠강국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K-pop, 드라마, 한식과 같은 한류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이제 경제만이 아니라 문화강국으로 뻗어 나가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또한 우리 국격을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4월 태릉선수촌에 가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났습니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쉼없이 달려온 우리 젊은이들의 밝고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면, 이런 젊은이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스포츠 강국, 문화 강국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흐뭇했습니다.
한국 레슬링의 맏형 정지현 선수는 거듭되는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한 번 금메달 도전에 나섰습니다.
" 작년 세계선수권 대회 때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다시 한 번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하루하루 간절한 마음으로 훈련에 임했습니다. 런던 올림픽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대한민국 레승링 파이팅!"(정지현 인터뷰)
복싱의 신종훈 선수와 한순철 선수는 24년 만에 복싱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생애 첫 올림픽이라 긴장도 되지만, 저는 제가 한만큼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내가 흘린 땀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신종훈 인터뷰)
대표팀 막내인 열 다섯 살 김수지 선수는 당찬 새내기입니다.
"다이빙의 매력은 스릴감이예요. 잘 뛰어내리고 나서의 성취감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고요 ..."(김수지 인터뷰)
이번 올림픽에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출전하는 동료들을 위해서 함께 헌신하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수영의 이현승 선수는 박태환 선수의 연습 파트너로서,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비록 저의 올림픽 출전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동안 박태환 선수와 힘들게 훈련하는 동안 정말 뜻 깊은 시간 보냈고요, 그리고 저로서는 정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하지는 않습니다."(이현승 인터뷰)
이현승 선수의 진정한 스포츠맨십에 따뜻한 격려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국가대표 선수단 여러분!
베이징 올림픽,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이제 바로 여러분이 더 큰 감동과 성취의 주인공이 될 차례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10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순위 10위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기에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올림픽을 향한 열정과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것입니다.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이미 여러분은 위대한 승리자입니다.
가끔 우리 선수들을 보면, 은메달을 따고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잘 하겠습니다" 라고 미안해 하는데, 메달을 따고 죄송하다고 하는 경우는 아마 우리 밖에 없을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해 얻은 결과는 메달 색에 관계없이 모두 다 자랑할 만하고,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그간 메달에 따른 연금 차이도 많이 줄였습니다.
지금처럼 세계경제가 어렵고 힘든 때 여러분이 선전하는 모습은 우리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지난 98년 외환위기 때 박세리 선수가 어려운 고비에 잘 대처해서 극적으로 우승하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 국민 모두는 큰 위로를 얻었습니다.
이번에도 런던하늘에 애국가가 울리고, 우리 선수들이 세계를 무대로 당당하게 뛰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국민 모두 함께 기뻐하고 희망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번 올림픽은 시차가 있어서 새벽에 중계방송이 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겠지마는, 우리 국민들은 선수들과 함께 뛰고 함께 환호하면서 한마음으로 응원하게 될 것입니다.
저도 매일 새벽 빠짐없이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단을 지도해 온 지도자 여러분, 지원을 아끼지 않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과 각 종목 협회장,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온 우리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국민모두 함께 격려와 응원을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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