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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기업, 노조에 임금 36% 삭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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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새로운 고용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미국내 철강사들이 수요감소와 이에 따른 수익하락을 이유로 노조에 대규모 임금삭감과 복리후생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2만6000명의 근로자들의 임금이 최고 36% 삭감될 위기에 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철강 노조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룩셈부르크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의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이 노조측에 평균시급의 36%를 삭감하겠다고 통보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미국내 공장에서 지급한 평균 시급은 77.4달러(약 8만8200원)였다.

회사측은 또 올해 11월 1일 이후 입사자들에게는 은퇴 후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또 조업이 줄어들면 일방으로 임금을 삭감할 수 있는 권한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US스틸에서도 재직자와 퇴직자들의 건강보험료와 연금 비용이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철강노조측은 US스틸에서 임금은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고, 의료보험 문제와 관련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US스틸은 지난해말 연례보고서에서 퇴직자 의료보험에 필요한 자금 27억 달러가 부족하며, 연금보험도 24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철강 산업은 미국 제조업 가운데서도 가장 임금이 많은 직종이었는데, 숙련된 인력들을 잡아두기 위한 필요가 컸던 점도 작용했다.


이들 철강사와 미국 철강노조 사이의 협약은 올해 8월 31일로 만료되는데, 이번에 새로 협약을 체결할 경우 향후 4년간의 근로조건 등을 결정한다.


철강 기업들은 고용불안과 세계 경제의 위기 상황을 들어 노조측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아르셀로미탈측은 "경쟁사들과 비용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건비 역시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고 밝혔다.


철강업계가 이처럼 임금이나 복지 혜택 축소에 나선 것은 유럽부채위기의 영향에다 아시아 기업과 비노조 철강회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US스틸은 올해 1ㆍ4분기에 2억19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아르셀로미탈은 1100만달러의 수익을 냈지만, 시장예상치 1억2000만달러는 물론, 전년 실적 11억달러보다도 한참 못 미쳤다.


철강노조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협상에 참여하는 노조측 인사 데이비드 매콜은 WSJ인터뷰에서 "사측의 자세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노조측은 최후의 협상 카드로 파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노조측은 아르셀로미탈의 뜻대로 임금 삭감에 나설 경우 연간 3억5000만달러에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아르셀로미탈측은 전체 인건비 삭감 총액 규모는 밝히지 않은 채 2008년 14만4016달러 수준인 평균 인건비가 지난해에는 17만855달러로 늘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임금 삭감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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