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부진 정부 탓" 발끈한 인도 철강왕
$pos="C";$title="(사진)락슈미 미탈";$txt="";$size="550,825,0";$no="201205020826266409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인도 정부가 정책결정 속도를 높이지 않는다면 투자 우선 순위에서 계속 밀릴 수밖에 없다."
'인도의 철광왕'으로 잘 알려진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 미탈의 락슈미 미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ㆍ68ㆍ사진)가 인도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느려터진 정책결정 속도와 강화된 규제로 프로젝트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인도 같은 신흥국에서 성장전략을 마련하겠다던 미탈은 일관 제철소 프로젝트가 정부 규제로 지연되자 최근 태도를 바꿨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미탈은 주요 투자처였던 인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행정 절차에 발목이 잡혀 신규 프로젝트가 몇 년째 착공조차 하지 못한 채 무산됐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대형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는 부지 인수나 환경 허가, 채굴권 배정 문제로 착공이 무한정 연기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미탈은 인도의 이런 부정적 투자환경이 정치부패에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 고위 관리들의 만성적인 부패는 큰 문제"라며 "정치권의 부정이 인도 투자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제성장 전략을 마련하는 것보다 정치부패를 하루 빨리 도려내는 것이 더 화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는 투자 우선 순위가 낮은 국가에 속한다. 미국 소재 투자업체 위즈덤트리의 인도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규모는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인 2008년 이래 28% 떨어졌다. 정치적 위험성 탓에 대(對)인도 투자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탈은 인도의 장기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개혁속도가 느리고 정부의 지원이 미약하지만 인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리라 확신하는 것이다. 그는 "인도의 성장 스토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중산층 인구의 꾸준한 증가와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는 발전적인 변화들이 인도 경제에 희망을 주고 있다"며 "이런 긍정적인 요인들이 정치적 악재와 무관하게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탈의 발언은 최근 인도의 경제개혁 지연과 성장 둔화 전망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지난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최근 3년래 최저치인 6.1%를 기록했다. 국제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달 26일 외국인 투자와 경제성장률이 줄고 있다며 인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탈이 이끄는 아르셀로 미탈은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4대륙에 진출한 아르셀로 미탈은 세계 철강의 10%를 생산한다. 아르셀로 미탈의 총 생산량 가운데 47%가 유럽, 35%는 미국, 18%가 카자흐스탄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비롯된다.
포브스가 해마다 선정ㆍ발표하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21위를 차지한 미탈은 인도 태생으로 현재 영국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과 세계철강협회(WSA)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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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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