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격분한 송영길 시장, "더 이상 호도하지 말라"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격분한 송영길 시장, "더 이상 호도하지 말라" 송영길 인천시장. /사진제공=인천시
AD

"시체 치우고 살인죄 뒤집어 쓴다는 말이 있다" 지난 16일 송영길 인천시장 홈페이지 시정일기란에 '살벌한' 글귀가 떴다.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151층 인천타워를 두고 한 말이다. 인천타워가 어쨌길래 '시체'란 단어까지 쓴 것일까.


송 시장의 비장한 어조는 계속됐다. "인천타워는 이미 2008년 금융위기가 불어닥쳐 PF(프로젝트파이낸싱ㆍ자금조달)이 되기 어려운 지지부진한 사업이었다. 안되고 있는 사업을 되게 하려고 발버둥치면서 구조조정해온 것을 마치 잘 되고 있는 사업을 새로운 시장이 와서 중단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착수 6년 동안 착공조차 안되고 있는 인천타워 건립 차질에 대한 항변이었다.

송 시장은 "어떤 투자자가 이런 상황에서 수 천억이나 되는 돈을 투여하겠는가?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명확한 사실을 지속적으로 호도하고 시의회에서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이런 행태는 지양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격분한 송영길 시장, "더 이상 호도하지 말라" 인천타워와 주변 구역 개발조감도. /자료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사연은 이랬다. 송 시장은 2010년 7월 시장 취임 당시부터 인천타워 규모를 대폭 줄이겠다고 공언해왔다. 시장상황을 생각할 때 3조원이나 드는 타워 건립사업은 현실성이 없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사업규모 축소는 쉽지 않았다. 인천타워 건립을 조건으로 송도 6ㆍ8공구 227만㎡ 부지 개발권을 따 낸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와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했다. 시는 타워 규모가 줄어든 만큼 당초 시가 공급하기로 한 부지를 환수하려고 했지만 그 면적을 놓고 송 시장 취임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SLC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결국 사업 자체는 물론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는데에 대한 송 시장의 '책임론'이 대두됐다. 지난 4월엔 인천타워 계획을 처음 세웠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까지 가세했다. 안 전 시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천타워 사업을 축소ㆍ수정한 것은 인천에 투자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서 비전과 가치를 빼앗아 간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후 언론에서도 인천타워 사업축소 작업에 진척이 없다는 비판적 기사가 잇따르자 송 시장이 '시체', '살인죄'라는 격한 표현을 써가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이다.


송 시장이 공개적으로 항변하고 나섰지만 인천타워 규모 축소는 한 동안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안 전 시장 시절 인천시가 SLC와 맺은 개발협약이 걸림돌이다. 시가 SLC를 압박할 만한 근거가 없다. 협약대로라면 SLC는 인천타워를 아예 짓지 않아도 227만㎡ 부지에 대한 개발권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 부지의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가용용지의 90% 이상이 아파트와 주상복합, 상가시설에 할당돼있다. 축구장 20개 넓이에 버금가는 인천타워에 외국기업을 유치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설들이다.


시는 인천타워를 102층으로 줄여줄테니 아파트ㆍ주상복합 용지의 일부를 시에 다시 내놓으라고 SLC에 촉구해왔다. SLC는 전체 부지의 10%선인 20만㎡ 정도만 반납할 수 있다고 버텼다. 시는 설득을 거듭한 끝에 가까스로 그 면적을 99만㎡로 늘려놨다. 하지만 협상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SLC가 102층마저도 짓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천타워의 규모와 SLC가 가진 개발권 사이의 복잡한 함수관계가 정리되지 않는 한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지역인 6ㆍ8공구 개발은 앞으로도 표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노승환 기자 todif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