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인천항에 초대형 유람선(크루즈선)이 마침내 닻을 내릴 수 있을까. 8만t급 크루즈선 입항이 가능한 인천항 국제여객부두 공사가 이르면 이 달 말 시작된다. 인천항만공사는 국제여객부두 토목공사 업체선정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곧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공사는 단계를 나눠 진행된다. 송도국제도시 서북쪽 제 3 준설토 투기장 해안에 1단계로 1200억여원이 투입된다. 오는 2014년 8월 공사가 마무리되면 길이 1418m 호안에 54만5000㎡ 넓이의 부두가 만들어진다. 이 정도 규모이면 최대 8만t급 선박 2대가 동시에 정박할 수 있다.
이 부두가 만들어진 뒤에는 현재 두 곳에 분산돼있는 인천항 제 1ㆍ2 국제여객터미널이 하나로 합쳐져 이 곳에 새로 세워진다. 2014년 7월 공사가 시작돼 2016년 말이면 완공될 전망이다.
국제여객부두 2단계 사업은 1단계보다 규모가 더 크다. 총 2800억원이 투입돼 15만t급 크루즈선이 배를 댈 수 있는 총 10개 선석이 갖춰질 예정이다.
인천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사업은 지난 2005년 민간투자 방식으로 계획이 세워졌지만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줄곧 제자리 걸음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1ㆍ2 단계 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 건설비 총 5600억원 중 14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사업추진에 물꼬가 트였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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