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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난리난 조선일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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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면 톱에 거짓 사진…3일자 '이명박 前 대통령' 오기 소동에 이어 실수 연발

"이명박 '전' 대통령 난리난 조선일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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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조선일보가 신문 1면에 과거 사진을 최근 사실인양 보도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조선일보는 지난 19일 태풍 '카눈'이 수도권을 관통할 것이라는 날씨 예보를 전하면서 1면 메인 사진으로 부산 해운대의 전경을 찍은 대형 사진을 게재했다.


'해운대의 성난 파도'라는 제목을 단 이 사진에는 건물을 집어 삼킬 듯 높이 치솟은 파도가 현장감 있게 담겨 있다. 사진 아래에는 "태풍 카눈이 19일 오전 9시쯤 서울 인근 지역에 상륙해 초속 22m 안팎의 강풍이 불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이 바람 세기는 사람이 움직이기 힘든 정도이다"라는 내용과 함께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 앞바다의 파도"라는 설명이 달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 난리난 조선일보 또…"

하지만 사진이 보도된 후 네티즌은 물론 부산 현지 주민들 사이에 사진 속 해운대의 모습이 현재와는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다 뒤로 보이는 건물의 외관 색상이 다르다던가, 이미 2년 전 철거된 아파트가 그대로 들어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사진 조작 논란 까지 등장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20일자 신문 2면에 '어제 실린 A1면 사진 독자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내고 "본지 프리랜서 김용우 기자가 2009년 8월 9일 태풍 모라꼿 당시 촬영한 사진을 부산해운대에서 찍은 것처럼 꾸며 본사에 전송했다"고 해명했다.


전날 실린 사진이 태풍 '카눈'이 아닌 3년 전 태풍 '모라꼿'이 발생했을 당시 찍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신문은 "(사진을 찍은) 김 기자는 19일자로 조선일보 프리랜서 직을 사직했으며 김 기자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어떻게 2년전 사진을 어제 사진으로"(@inr**), "탁상취재의 극치"(@San**), "조선일보 요즘 왜 이러죠?"(@jcs**) 등의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3일에도 1면 톱기사에 현 이명박 대통령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오기해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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