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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사 담당자들 "스펙보다 스토리(Story)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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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장관 - 기업 인사 담당 임원들과 간담회 개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까?'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이나 구직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문이다.


19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인사 담당 임원들은 스펙도 중요하지만 '스토리'가 있는 신입사원을 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요즘 신입사원들이 기술적인 부문에서는 훌륭하지만 '문제해결 능력'이나 '협동심'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각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인재 채용 시 기업인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이나 인성을 중시하는 채용문화 확산 방안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학벌위주의 채용방식에서 벗어나 '인성'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자는 것이 이 자리의 취지다.


김영환 효성그룹 상무는 "최고, 혁신, 책임, 신뢰를 핵심가치로 두고 있으며,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위 말하는 스펙을 안볼 수는 없지만 이는 1차 평가에 불과하다. 다음 단계부터는 인성 위주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포스코 상무 역시 "집단토론을 시켜보면 지원자의 기본인성이 나타난다. 갈등을 유발하는 사람이 있고,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데 후자가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말했다.

흔히 대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스펙이 좋아야 취업할 수 있다'는 인식은 잘못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인배 GS 칼텍스 상무는 "외형적인 스펙은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학생들이 너무 여기에 치중한다"고 말했다. 윤종민 롯데그룹 전무 역시 "학과, 학점을 많이 볼 것으로 학생들이 오해하는데 그렇지 않다. 소통, 공감, 정직이 기업들이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취업을 앞둔 학생들이 염두해 둬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김창선 한화그룹 상무는 "자기스토리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김 상무는 "실제로 자기 스토리를 얼마나 충실히 담아내느냐가 중요하다"며 "첫번째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재능을 평가하고, 2차에서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해 철저하게 스펙을 배제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효성그룹 상무는 "구글에서는 '너 자신을 찾으라(Search inside yourself)'라는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다. 명상과 같은 습관을 통해 인성과 참을성, 자기자신을 키우는 힘을 키우는 것인데 우리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황수영 대한항공 전무는 "프리젠테이션이나 토론 등을 할 때, 제대로 말을 하는 지 보다는 다른 사람 의견을 경청하는지를 더 주의깊게 본다"고 말했다.

요즘 신입사원들에 대한 불만이나 아쉬운 점도 이 자리에서 지적됐다. 장동철 현대자동차 이사는 "일을 시켜보면 요즘 친구들은 스킬은 좋은데, 정신력이 약하다. 이렇게 되니 문제가 닥쳤을 때 해결하려는 능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인배 GS 칼텍스 상무는 "인성을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하는 학생도 있다"고 밝혔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본부장은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시 '인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지만, 여기에 대한 정의도 다양해 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2008년 159개 기업 설문조사에서 기업인사담당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은 도전정신, 도덕성, 협동심, 창의력 순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들에게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항목은 '협동심'이 1위를 차지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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