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한중 간 경제무역을 더 활발히 추진하려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을 서둘러야 한다”
리우루이(Liu Rui) 중국인민대 교수는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제 학술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FTA의 각종 우위는 한중 경제무역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해 '한국에서 살아본 중국학자가 보는 한국'을 주제로 열린 이날 국제학술회의는 SK가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한ㆍ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베이징대, 인민대, 푸단대 등 중국 유수의 14개 대학에 재직 중인 42명의 지한파 학자를 한꺼번에 초청해 마련한 것이다. 리우루이 교수는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대학교에서 연구 활동을 벌였고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한중사회과학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리우루이 교수는 이날 향후 10년 안에 한중 경제무역 총액이 1조3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이 같은 핑크빛 전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중이 원만한 무역관계를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FTA 체결 외에 양국 정치 지도자 간에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우루이 교수는 "한국의 집권당은 당파 이익을 초월해 중국과의 경제 무역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무역 불균형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리우루이 교수는 "한중 경제 무역 불균형 문제가 너무 오래 해소되지 않을 경우 이익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서로 우호적인 왕래를 해야 하며 농산물, 금속제조, 중화학 등 분야를 중국에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이 자동차, 백색가전, 휴대용 전자 기기 등의 분야에서 한국 기업에 많은 이익을 주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반도의 안정적인 평화유지도 중요한 요소로 언급했다. 리우루이 교수는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경제무역 관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 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