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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에 음란물이?'...란제리 방송 '낯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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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오주연 기자]미국 성인 패션브랜드 '펜트하우스(Penthouse)' 판매를 위한 홈쇼핑 채널의 선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과 GS샵이 각각 지난 9일(00시50분)과 8일(23시40분) 펜트하우스 판매방송을 내보내면서 음란물에나 나올 법한 제품을 내세우거나 지나치게 자극적인 표현을 해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속옷 중앙이 갈라진 하의나 전신망사스타킹 등을 판매하면서 '옷이 쫙 갈라진다'는 등의 저속하면서도 자극적인 표현을 한 것이다.

김선영(38) 주부는 "중학생 아이가 밤늦도록 TV를 보는데 너무도 선정적인 란제리 방송이 나와 재빨리 채널을 돌렸다"며 "아이들이 란제리 방송 채널에 관심을 가질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황정연(31)씨도 "잠깐 봤는데도 왠만한 여성이 아니고서야 엄두도 못낼 만큼 야한 제품이었다"며 "이런 제품을 방송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가고 특히 쇼호스트의 멘트는 듣기 민망할 정도였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홈쇼핑 채널인지 성인방송 채널인지 분간이 안간다"고 지적했다.

GS샵 관계자는 "란제리 방송은 주로 여성들이 많이 시청하는 오전이나 저녁 10시 이후에 편성하고 있다"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TV를 시청하는 시간대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선정성 논란 때문에 최근에는 모델을 안쓰고, 동영상이나 컷 사진 정도로 방송 수위를 낮췄다"고 덧붙였다.


홈쇼핑 한 관계자는 "작년 까지만 해도 러시아나 동구권에서 모델로 활동하는 여성들을 앞세워 란제리 방송을 내보냈으나 성인방송이나 다름없다는 지적 이후 모델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며 "홈쇼핑들 스스로 수위조절을 하는 등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개선하고 있는데 이번 논란으로 전체 홈쇼핑에 피해가 갈까 우려스럽다"고 피력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 초기 모델에게 속옷을 입혀서 여론에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며 "이후 사업체 자율로 오전 6시부터 밤10시까지는 속옷 착용한 모델을 출연 못하게 하고 야한 속옷을 입고 패션쇼를 하는 자료화면도 일체 보낼 수 없게 했다. 마네킹에만 입혀서 특징을 설명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정성 때문에 속옷 품목 자체가 금지돼있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야하다는 이유로 속옷 품목 판매를 제재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홈쇼핑에서 이를 방송할 때 시청자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수준에서 설명을 하는 경우에는 심의위원회에서 따로 제재하고 심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돈나, 파멜라 앤더슨 등 최고 스타를 모델로 기용, 국내에서도 유명한 펜트하우스는 '플레이보이', '허슬러'와 함께 미국의 3대 성인잡지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란제리, 주얼리, 패션의류 등 부틱사업을 비롯해 영화, 출판 등에도 진출해 있는 종합 미디어그룹이다. 국내에는 지난 3월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500여명의 모인 가운데 '란제리 론칭쇼'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이광호 기자 kwang@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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