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 리뷰 고신용 기자]
장애인이 만든 친환경 주방세제가 상품화됐다. 롯데마트는 에덴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고용사업장인 ‘형원’에서 생산한 주방세제를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형원’은 지난 2011년 9월 파주 신촌리 에덴복지재단 안에 들어선 장애인 고용사업장으로 주방세제, 세탁세제 등을 생산해 왔다. 이곳에서 생산한 주방세제를 유통업체가 판매하는 것은 롯데마트가 처음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피톤치드 성분이 함유돼 살균 및 항균 효과가 뛰어난 ‘프리미엄 주방세제 3종’과 천연 숯의 흡착력을 이용해 탈취 효과 및 세정력이 우수한 ‘참숯 주방세제 3종’ 등 총 6개 상품이다.
천연 숯을 사용한 ‘그린키스 참숯 주방세제’는 2900원~6400원이며, 피톤치드 성분이 함유된 ‘그린키스 프리미엄 주방세제’는 3200원~6900원이다. 시중 유명 브랜드 상품보다 25% 가량 저렴한 수준이며, 용량은 500ml, 1.3L, 3L 3가지 종류이다. 또한, 롯데마트는 해당 상품들이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만큼 친환경 인증 절차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 해당 업체의 파주 공장을 직접 방문해 제조 과정 및 상품을 살펴본 후 ‘형원’에서 생산한 상품이 충분한 품질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쉽게 판로를 찾지 못하고 있음을 알고 먼저 거래를 제안했다.
특히 최근 친환경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반영해 기존 운영 품목 외에 프리미엄 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주방세제 중 대중적인 용량이 1.3L인 것을 감안해 1.3L 규격 상품 개발도 제안해 상품화했다.
이호철 롯데마트 세제담당 MD(상품기획자)는 “‘형원’에서 생산한 주방세제는 품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우수한 상품”이라며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고, 장애인에게는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판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우선 서울역점, 중계점, 의왕점 등 수도권 주요 10개 점포에서 해당 상품 판매를 시작하고, 향후 고객 반응을 살펴 입점 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코노믹 리뷰 고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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