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롯데마트 창고형 ‘빅마켓’ 오픈 회원제 할인점 ‘태풍의 눈’ 되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13초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과 3파전 돌입

롯데마트 창고형 ‘빅마켓’ 오픈 회원제 할인점 ‘태풍의 눈’ 되나 지난 28일 오픈한 ‘빅마켓’에 입장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회원등록을 하고있다.[사진: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AD


롯데마트의 회원제 할인점 ‘빅마켓’ 1호점이 오픈했다. 기존 롯데마트 금천점 매장을 리뉴얼한 것이다. 빅마켓이 문을 열면서 국내에 유사한 창고형 할인점은 기존 코스트코 홀세일,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함께 3파전이 예상된다. 새롭게 선보인 롯데마트 빅 마켓의 오픈 현장과 빅 마켓만의 강점 및 특징을 살펴보고 향후 이들 할인점의 3파전 전략과 양상을 미리 짚어본다.

지난 28일 오전 9시 금천구 시흥대로에 축포가 울려 퍼지며 오색리본이 하늘을 덮었다. 개점 행사를 갖기 전부터 매장 건물 좌측 하얀 천막에서는 회원등록 절차가 진행되고 있었다. 회원등록 현수막이 붙은 천막 안에선 신규로 회원등록하는 고객에게는 4만원 권 빅마켓 상품권 카드를 증정하고 연회비를 롯데카드로 할 경우엔 추가로 1만5000원의 카드도 추가로 제공하면서 고객유치가 한창이었다.


빅마켓의 연회비는 일반 개인 회원이 3만5000원, 비즈니스 회원이 3만원이다.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남는 장사’라고 생각한 소비자들이 개장 전부터 찾아들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새로 개장한 빅마켓은 비교적 높은 천장 높이와 벽면에 특별한 인테리어를 하지 않은 점, 팔레트를 이용해 상품을 판매하고, 포장단위도 박스나 대용량으로 크게 잡힌 점 등은 기존의 창고형 할인매장과 같았다.

빅마켓 1호점은 지상 1~6층 규모로 1~2층은 매장, 3층은 편의시설, 4~6층은 주차장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건물 규모는 총 1만2550㎡(약 3800평)로 매장은 약 7603㎡(2300평), 편의시설은 약 4958㎡(1500평) 정도이다. 매장 및 상품 구성은 1층 생활용품과 의류 잡화, 가전제품 매장이고 2층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베이커리 및 식품 코너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다른 창고형 마트에 비해 차별화 된 곳은 3층으로 각종 식당과 커피숍, 미용실, 키즈 카페 및 어린이 전용 극장, 애견숍 등이 눈에 띄었다.


가격경쟁력, 해외명품, 다양한 편의시설로 차별화
빅마켓의 쇼핑 동선은 기존의 롯데마트보다 1.67배 가량 큰 300리터(ℓ)의 대형 카트를 적용해 대용량 상품을 구매하기 편리하게 했고, 이에 맞춰 매장 통로도 더 넓게 확보했다. 가격은 당초 롯데마트 측이 발표한 대로 일부 품목이 인근 코스트코보다 약 10원정도 쌌다. 양평동의 코스트코와 라면, 사이다 가격을 비교한 결과 농심 신라면 30개들이 한 박스는 1만5780원, 칠성사이다는 9080원으로 10원씩 저렴했다.


롯데마트 창고형 ‘빅마켓’ 오픈 회원제 할인점 ‘태풍의 눈’ 되나


마트가 개장한다는 소식에 혹시 저렴한 품목이 있을까 들러봤다는 독산동의 주부 이연수(38)씨는 “오리훈제, 콜라 등 일부 저렴한 제품들이 있다”며 “편의시설도 잘 돼 있어 우리 같은 주부들은 삼삼오오 함께 와서 물건을 사서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빅마켓(VIC Market)’은 Value In Customer의 이니셜을 딴 이름이다. 롯데마트측은 회원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취급 상품의 전체적인 가격을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판매상품은 상품군내 최고 인기상품 등 핵심 상품을 중심으로 압축해 3000여개 정도를 취급한다. 기존 대형마트에서 보기 힘들었던 해외 유명상품도 직수입, 병행수입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춰 45개국 1000여개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원조 ‘코스트코’ 시장 선점 ‘이마트’와 경쟁 관건
세계 유명 원두커피 브랜드인 ‘라바짜’를 비롯해 ‘폴로 아동 티셔츠’‘캐빈클라인 원더웨어’‘그레고리 등산 배낭’‘나이키 운동화’등도 판매한다. ‘루이비통’‘프라다’‘페라가모’핸드백과 ‘오메가’‘테그호이어’‘까르따에’시계, ‘디올’‘펜디’선글라스 등 명품상품도 10~40% 가량 가격을 낮춰 판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회원제 할인점인 빅마켓 오픈을 통해 기존 대형마트 콘셉트에서 제공하기 힘들었던 상품과 가격, 타깃고객 등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다양하게 제공할 길이 열렸다”며 “다양한 해외 소싱 루트를 활용해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상품들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 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빅마켓 1호점이 개장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에선 코스트코 홀세일,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대형마트간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코스트코는 지난 1994년 서울 양평동에 프라이스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첫 개점하여 서울 양평, 대구, 대전, 양재, 상봉, 일산, 부산 등 전국에 7개점을 운영해오고 있다.
회원제 할인매장의 대표격으로 상품구입 후 상품에 대해 만족하지 않으시면, 언제든지 전액 환불해 주는 상품보증제와 회원가입 후 회원으로서 만족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연회비를 전액 환불해 주는 회원보증제를 통해 차별화 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2010년 11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구성점을 시작으로 현재 인천 송림, 대전 월평, 부산 서면, 대구 비산, 안산 신길 등 총 6개 매장이 운영중 이다. 트레이더스는 비회원제로 모든 고객이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롯데마트 빅마켓이나 코스트코 홀세일과는 차별화하고 있다. 또한 판매빈도가 낮은 상품들을 과감히 축소해 핵심 품목 5000~6000여 가지만 취급하고 점포의 판매관리비를 대폭 축소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