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부실 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본입찰 결과가 알려지면서 해당 저축은행과 우선협상 대상 기업 주식이 모두 곤두박질치고 있다.
18일 오전 9시20분 현재 한국저축은행은 전일대비 15원(-10.49%) 내린 128원에 거래중이며, 솔로몬저축은행도 6원(-6.38%) 낮은 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우리금융도 100원(-0.88%)내린 1만1200원을 기록했으며, 하나금융지주는 전일과 동일한 3만5100원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저축은행의 매각 본입찰에서 우리금융이 솔로몬, 하나금융은 한국, J트러스트가 미래저축은행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주저축은행은 적임자가 없어 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지난해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과 제일2ㆍ에이스저축은행 패키지를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계열저축은행을 갖게 됐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측은 계열 은행과 저축은행 간 연계영업이 허용되는 대로 본격적인 저축은행 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로 금융지주가 받게 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축은행 규모가 인수 주체인 은행에 비해 워낙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인수 이후 단기간 내 발생되는 대규모 부실자산 정리비용은 일회성 손실이기에 지속되지 않으며 4대 금융지주 순자산가치의 0.5%를 하회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수전에 참가하지 않은 나머지 4대 금융지주사인 신한지주(-0.93%)와 KB금융(-0.63%)도 이날 근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