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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버진항공CEO "비즈니스클래스 공략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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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보르게티 CEO 저가항공사 이미지 탈피 부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호주 2대 항공사인 버진오스트레일리아의 존 보르게티 최고경영자(CEO.56)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한자성어가 딱 맞아떨어지는 경영자다.


그는 호주 국적기 여객선 콴타스항공에서 36년간 근무하면서 전무까지 승진한 덕분에 콴타스의 일거수일투족을 꿰고 있어 콴타스의 시장과 인력을 가져오는 데 탁월한 실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페이스]버진항공CEO "비즈니스클래스 공략할터" 존 보르게티 버진오스트레일리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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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게티 CEO는 또한 와신상담의 CEO다. 그가 콴타스를 그만 둔 것은 CEO자리 경쟁에서 졌기 때문이다. 2010년 5월 경쟁사 CEO가 돼 한때 몸담았던 항공사의 목을 겨누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일부 언론은 그가 콴타스에 ‘통쾌한’ 복수를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존 보르게티 CEO는 최근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호주 안셋 항공이 2001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콴타스가 독점해온 여객 시장의 큰 덩어리를 원할 뿐”이라고 차분히 말했다.


그렇지만 보르게티 CEO는 저가 항공사를 고급 항공사로 만들려는 3개년 계획으로 전 직장에 한방 먹이고 있다는 지적을 적지 않게 받고 있다. 보르게티는 “지난 1년 동안 매출증가율이 두자리 숫자(25%)를 기록한 반면, 경쟁사는 겨우 한 자리 숫자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단언했다.


콴타스는 최근 국제노선 뿐 아니라 국내 노선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평가다. 땅덩이 큰 호주는 세계 최대의 국내 항공시장으로 꼽힌다. 호주 국토운송부는 지난해 국내 항공 여객이 5400만 명에 이르렀으며 특히 시드니-멜버른간 노선 여객수는 700만 명 이상으로 추정했다.


[글로벌페이스]버진항공CEO "비즈니스클래스 공략할터" 존 보르게티 버진오스트레일리아 CEO


보르게티가 2010년 5월 당시 버진블루항공에 합류하기전 호주 국내 노선은 2개 회사가 독점한 아주 안락한 시장이었다. 콴타스는 수지가 쏠쏠한 정부와 기업 여객 시장(비즈니스클래스)을 거의 독점하고 버진은 콴타스의 자회사인 제트스타와 이코노미 시장을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


보르게티는 “버진블루는 요금에서만 저비용인 항공사였다”면서 “그래서 비용을 30~40% 삭감하거나 시장내 위치를 바꿔 다른 부분을 공략하는 양자택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보르게티는 저가항공사의 이미지를 버리고 콴타스가 독점한 비즈니스클래스 시장을 공략했다. 이를 위해 콴타스에서 그를 도울 유능한 직원을 빼내왔다. 또 회사 이름을 버진오스트레일리아로 바꾸고 비즈니스클래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만드는 한편, 기업이 자주 이용하는 노선의 항공편 증편,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에티하드항공,에어뉴질랜드,싱가포르에어라인,델라항공 등과 항공사간 공동운항편 운용 등을 시도했다.


아울러 시드니와 퍼스간 2500마일 항공노선에 와이드바디 항공기를 도입하고 객실과 승무원 유니폼도 완전히 바꿨다.


이탈리아 태생에다 경쟁사인 콴타스 출신인 보르게티가 이처럼 과감한 ‘회사개조’를 단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콴타스에서 36년간 근무하면서 국내외 사업부와 노선일정 관리,가격산정,판매와 마케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했고 축구와 자동차 경주를 좋아할 만큼 사업 추진을 위한 에너지가 충만한 덕분이었다.


물론 출발은 쉽지 않았고 주가는 그가 합류한 이후 25% 이상 하락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분석가들도 주가 하락은 보르게티의 전략에 대한 의구심보다는 어려운 글로벌 여건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그를 옹호하고 있는 형편이다.


보르게티 CEO는 “회사 매출의 20%를 비즈니스 고객에게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예정보다 1년 앞서 달성하는 데 근접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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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콴타스가 노선 증편,핵심노선 대형 항공기 취항,국내시장 점유율 65% 유지 약속 등으로 버진측에 대응하고 있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보르게티 CEO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독점사업자는 신규 진입자에게 터를 내주게 마련”이라면서 “문제는 진입을 허용할 것이냐 아니면 큰 대가를 치르고 싸울 것이냐”라고 그는 물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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