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하계특별교통대책 예측.. 연인원 7723만명 피서지로 이동
전년비 2.5%↑.. 22.6% "동해안 가겠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올 여름 휴가철에는 총 연인원 7723만명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대이동에 나선다. 7월27일부터 8월3일까지 일주일간 행락객 절반이 몰리는 가운데 8월3일과 6일에 피서지를 오가는 차량으로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휴가계획을 잡은 10명 가운데 5명이 동해안ㆍ남해안 등 바닷가로 이동하고, 해외를 찾는 관광객은 전년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같은 휴가철 예상 수요를 감안해 7월25일부터 8월12일까지 19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여객선을 평소보다 30% 늘리는 등의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4000가구를 상대로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휴가철에는 전년보다 2.5% 증가한 7723만명(하루 평균 406만명)이 피서지를 찾아 나선다.
또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총 7410만대(일평균 3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동고속도로 이용차량이 24.4%로 가장 높고,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가 각각 19.9%와 16.7%로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기간 동안 여름휴가객의 66.7%가 몰리는 가운데 7월27일~8월3일 사이에 절반에 가까운 43.9%가 집중된다. 특히 8월3일은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으로, 8월6일은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차량으로 고속도로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휴가지역으로는 동해안(22.6%)을 가장 많이 선호했다. 남해안권(15.7%), 서해안권(11.4%), 강원내륙권(10.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해외를 선택한 응답 비율은 6.5%로 전년보다 1.7%포인트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는 해안가 이동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바닷가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을 크게 늘리는 등 대중교통 증편에 나선다. 하루 평균 여객선 수를 평소보다 244편(30.4%) 많은 1049편을 운행하고, 철도와 고속버스도 각각 5.3%와 4.8% 증편한다.
고속도로 조기개통, 우회도로 지정 등 다양한 교통 소통정책도 시행된다. 실제로 영동고속도로 신갈-호법 구간이 8~10차로로 확장된데 이어 일반국도 3호선 청평-현리 등 9개 구간이 준공돼 휴가철 교통혼잡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도 17호선 여수-순천 등 29개 구간(130.67㎞)을 임시 개통해 교통량을 분산한다. 고속도로 10개 노선 24개 교통정체 구간 416.6㎞를 지정체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국도 우회, 갓길차로제 등을 활용해 교통정체를 해소한다.
수원, 기흥, 매송, 비봉 등 22개 인터체인지(IC)에 대해 고속도로 진입차로 수를 조절하고,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 진입도네는 교통상황에 따라 진입교통량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을 시행한다.
교통안전대책으로는 교량, 철도, 공항 등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이 실시된다. 고속도로 교통사고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119구급대(214개소) 및 구난견인차량(1791대) 연락체계가 구축된다. 집중호우 등 재난에 대비해 지자체, 도로공사, 국토관리청 등 각 기관별로 재해대책반을 운영한다.
고속도로 21개 휴게소와 피서지 9개소에서는 자동차무상점검서비스가 실시된다. 고속도로 주요정체구간과 휴게소에는 임시화장실 982칸이 설치되며, 전국 주요 47개 철도역에 여객편의시설 및 관광종합안내소가 만들어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휴가지로 떠나기 전에 국토해양부 및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제공되는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토부는 교통상황 안내전화(1333, 고속도로 1588-2504)와 스마트폰 앱, 도로변 전광판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과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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