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동양증권은 17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일회성비용이 많아 실적이 저조했는데 본격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합병 전이라도 시너지 가시화를 통한 추가적인 실적개선이 필요해보인다며 목표주가를 5만4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하나금융은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54% 감소한 225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성병수 동양증권 연구원은 "일회성비용으로 무형자산 상각, SK C&C 감액손실, 해외자회사 환산손실, 건전성 기준 통합에 따른 충당금, 풍림산업 추가 충당금 등이 약 1600억원 가량 반영돼 저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통합과 관련한 향후 일정은 외환은행 잔여지분의 취득이 가장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 연구원은 "최종적으로는 주식교환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식교환 결정 의결권수(2/3) 확보, 반대매수청구권에 따른 비용 문제 등을 고려하여 진행될 예정이며 2013년에 하반기 경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은 5년간 독립경영을 약속했기 때문에 2017년에 이루어질 예정이지만 그 이전에 잔여지분 취득과 수익 증대를 위한 노조 설득을 통하여 양 은행이 합병하지 않고도 통합 시너지를 앞당겨 창출해야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합병 전에 실현 가능한 시너지효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전산통합을 통한 IT 비용 절감 효과(회사예상치 4500억원)와 신용카드 영업통합을 통한 비용절감과 해외 현지법인 통합(회사예상치 3600억원) 등"이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3년간 총 예상 시너지효과를 1조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