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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연설에 與 "시의적절" 野 "너나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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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생정치와 쇄신을 강조한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1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새누리당은 시기적절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미흡했다며 비판했다.


새누리당 최수영 수석부대변인은 "'국가쇄신의 출발점은 국회쇄신'이라며 '민생제일주의 국회'를 천명한 것은 올바른 정치개혁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 원내대표는 약속을 지키는 국회, 특권을 내려놓는 국회, 법을 지키는 준법국회, 일 잘하는 국회 시스템 구축을 약속하고 국회의 민주적 운영을 위한 제도정비를 역설한 것은 시의적절한 해결방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제64주년 제헌절을 하루 앞둔 이날 이 대표는 선배들이 닦아놓은 업적을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 자유와 평등, 민주와 복지의 헌법정신을 바탕으로 미래를 열어가자고 강조한 것은 시대정신을 잘 파악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이 원내대표가 약속한대로 공정경제, 국회 특권 폐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 바로 세우기를 통해 민생제일주의 국회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할 것임을 거듭 다짐한다"면서 "야당들도 민생문제를 놓고서는 여야가 맞설 필요가 없다는 인식에 동의해 주기를 바라며 품위있는 국회, 존경받는 국회를 위해 동참해 주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문제로 원내대표를 사퇴한다고 했다가 박근혜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한 마디에, 슬그머니 사퇴약속을 저버리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분이 할 이야기인가 납득할 수 없다"면서 "먼저 자신부터 약속을 잘 지키라고 조언을 드린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이한구 원내대표가 '범법혐의자를 보호하는 방탄국회를 하면서 어떻게 국민들 보고 국회가 만드는 법질서를 준수하라고 요구할 수 있나'라고 한 발언을 두고 "도대체 이 말은 누구보고 하는 말인가"라고 묻고는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일을 야당에 덤터기 씌우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참으로 한심한 발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요구하는 바를 수용하지 못하는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가 쇄신의 출발점"이라며 "연설을 보며 40분간 어느 영화 한 장면이 계속 떠올랐다. '너나 잘 하세요!'"라고 했다.


우 대변인은 아울러 이한구 원내대표가 "탈북자를 변절자라고 부르며 폭언하는 국회의원까지 있다"고 한 대목을 지적하며 "명백하게 임수경 의원에 대해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을 한 것"이라며 "속기록에서 삭제하고, 임수경 의원에게 즉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이미 국민 앞에서 사퇴한 분이 사퇴번복에 대해 아무리 사과를 한다고 한들, '리모컨 정치' 논란을 비켜갈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다"면서 "더욱이 특권포기 약속을 어긴 데 대한 사과로 사퇴를 했다가 번복해놓고서 태연하게 국회쇄신을 외치는 것은, 새누리당 스스로 제 얼굴에 침을 뱉는 격이 아니겠는가"라고 따졌다.


그는 "이 원내대표가 아무리 민생제일주의 정치와 대기업 개혁을 외친다 해도, 이미 국민적 신뢰를 잃은 분의 발언은 경제민주화의 가치와 진정성을 떨어트릴 뿐이다"고 했다. 이어 "이날 국회 연설은 '제 얼굴에 침뱉기'이자 '빛좋은 개살구'일 뿐이다"면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낯뜨겁지도 않는가. 정치쇼는 한번으로 족하고 새누리당은 국민농락퍼레이드를 이제 그만두시라"고 말했다.


선진통일당 이원복 대변인은 "이한구 원내대표의 국회연설은 상당 부분 구체성을 갖고, 국가 경영의 미래를 얘기한, 평가할 만한 부분이 많은 연설이었다고 본다"면서도 "그의 발언의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선 일차적으로 새누리당의 당내 민주화부터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제왕적 지도부가 국회의원공천권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 정치 쇄신을 얘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기만적 행위로 볼 수 있다"면서 "지도부가 의원 다수를 가르치려 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도 스스로 경계하고 반성해야 할 점이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어쨌든 정치 분야를 빼고는 민생 국회로 가야 하는 것 등 많은 부분에서 나름의 상당한 설득력을 가진 연설이었다고 우리는 평가한다"면서 "무조건 반대만 하는 정당이 아니고, 말 되는 소리는 되는 소리라고 칭찬도 할 줄 아는 정당이란 점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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