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회장 부부, 여름휴가 북유럽에서
매각 앞둔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2년연속 여름휴가 반납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금융권의 별, 금융지주 회장들은 여름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금융지주 회장의 여름휴가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의 여름휴가 일정은 금융 현안에 따라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금융지주 내외에 산적한 문제가 많은 경우 통상 금융지주 회장들은 여름휴가를 반납하는 경우도 많다. 회장의 휴가 사용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다음달 북유럽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 회장은 부인인 정복주 이화여대 교수와 함께 여름휴가를 떠난다. 어 회장의 이번 북유럽 여름 휴가에는 평소 가깝게 지내는 지인들도 함께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8월 북유럽 기온은 20도 안팎으로 여름휴가를 보내기 안성맞춤이다. 또 한반도에선 볼 수 없는 백야를 즐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어 회장이 여름 휴가지로 북유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어 회장은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함께 지난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세미나에 다녀온 바 있지만, 부인과 지인들을 위해 다시 북유럽 여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금융지주 합병 현안이 생겨 어 회장이 여름휴가 일정을 취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달 27일 KB지주가 우리금융 인수제안서를 낼 경우 노조와의 마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어 회장과는 반대로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년 연속 여름휴가를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올 여름 휴가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에서 수장이 휴가 일정을 잡을 처지가 안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우리금융 예비입찰을 앞두고 여름휴가를 반납했다.
올 3월 취임 후 100일을 넘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그룹 전체를 살피느라 바쁜 일정으로 오래 휴가를 떠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일정이 정확히 정해지진 않았으나 주말을 포함해 2~3일 정도 쉴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역시 올해는 별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자택에서 쉴 것으로 보인다. 한 회장의 휴가계획은 8월 첫째~둘째주 정도다. 지난해 한 회장은 신한사태를 어느정도 추스른 뒤 제주도로 휴가를 떠나 올레길을 걸으며 그룹 경영을 구상한 바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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