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재개발·아파트 분양 현장 이권개입하던 조직폭력배 일망타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재개발·아파트 분양 현장에서 이권 개입을 하면서 온갖 폭력을 휘두르던 조직폭력배들이 일망타진됐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재개발 조합·아파트 분양 행사 등에서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이 과정에서 기물손괴 및 행사방해, 금품갈취 등 집단 폭력을 행사하며 서민경제활동 침해한 혐의로 심모(32)씨 등 7명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잡힌 7명은 지난해 8월 수원, 광주, 목포 지역의 조직폭력배들이 이같은 혐의로 대대적으로 검거되는 과정에서 도망가 붙잡히지 않았던 이들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수원, 광주, 목포 지역 조직폭력배 및 추종세력들이다.
이들은 2008~2009년 조직원을 동원해 수원 지역의 한 아파트 분양 행사장에서 대형유리문을 파손하고 손님들을 협박해 쫓아내는 등 20여회에 걸쳐 기물파손 등 행사를 방해했다.
또 2009~2011년에는 김포 한강신도시 건설현장에서 건설업체들을 위협해 주차·용역 등 이권을 강제로 따내는가 하면 부동산 업자들을 협박해 고의적으로 프리미엄을 형성시켜 부동산을 강제 처분하는 등 18억원 상당 불법수익을 내기도 했다.
이는 고스란히 분양가를 상승시켜 실제 분양받는 서민들에게 피해를 줬다.
2009~2010년 사이엔 각종 이권 장악을 위해 일반 시민을 집단 폭행하고 경쟁조직간 패싸움 등 10여회에 걸쳐 집단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인천, 서울, 경기, 강원, 전남 등 전국 18개 조직 136명의 조직폭력배를 검거해 15명을 구속하고 121명을 불구속하는 등 집중 단속했었다. 특히 이번 7명을 검거함으로써 관련 조폭 143명 전원을 검거하게 됐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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