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승익씨 주요 주주로···절세효과·시세차익 기대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 주식 30만주를 부인과 자녀 등 가족들에게 증여했다.
동국제강은 장 회장이 부인 남희정씨와 아들 선익, 승익씨에게 각각 회사주식 보통주 10만주를 증여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처분 및 취득액은 주당 1만5950원으로, 이날 종가 1만5750원 보다 높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장 회장의 보유주식수는 923만2765주로 줄어 지분율도 15.42%에서 14.93%로 소폭 감소했다. 남희정씨의 주식수는 2400주에서 10만2400주로 늘어 0.17%의 지분율을 갖게됐다. 선익씨는 17만주에서 27만주로 0.27%에서 0.44%로 지분율이 상승했으며, 승익씨는 처음으로 주식을 보유하며 0.16%의 지분율로 주요 주주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장 회장의 이번 주식증여는 최근 주가가 1년 전의 30%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절세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 주식은 지난해 7월11일 4만1950원에서 1년 만에 1만5750원으로 떨어졌다.
증여 단가는 1만5950원으로 이날 종가보다 다소 높게 매겨졌지만, 절세 효과와 향후 시세 차익까지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만약 1년전 10만주를 증여했다면 각각 19억원씩 총 57억원의 증여세를 냈겠지만, 주가가 떨어진 10일 기준 증여로 낼 가족들이 낼 세금은 약 17억원(1인당 5억7000만원)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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