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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호, 팀워크로 세계 무대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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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호, 팀워크로 세계 무대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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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개인보다는 팀 전체가 빛이 나야한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홍명보 호의 키워드는 팀 정신이다. 홍명보 감독이 공개석상에서 줄곧 강조한 철학과도 맞닿는다. 선수들 또한 자신의 꿈과 희망을 넘어 팀을 위한 희생을 다짐하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축구는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는 종목 가운데 하나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거둔 8강. 11명의 해외파와 박주영(아스널), 정성룡(수원), 김창수(부산) 등 와일드카드를 앞세운 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는 평가다. 반면 현지 언론은 한국의 메달 가능성에 무게감을 두지 않았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한국이 속한 B조에서 멕시코와 가봉의 전력을 높게 평가한 반면 한국과 스위스는 상대적인 약체로 분류했다. 홍명보 호의 어깨에 놓인 짐이 더욱 무거운 이유다. 하지만 감독과 선수 누구도 성적에 대한 섣부른 예단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0일 파주NFC(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포토데이 행사를 열고 런던올림픽에 임하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결전을 보름여 앞둔 태극전사들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주장을 맡은 구자철은 “개인적으로 올림픽에 대한 꿈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오랫동안 함께해온 친구들과 후회 없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며 “훈련 과정이 힘들지만 결과가 행복하다면 지금 고통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김보경은 “오랫동안 올림픽 무대를 위해 준비했다. 긴장이 되지만 기대감도 갖고 있다”면서 “개인의 목표도 중요하지만 팀으로 빛이 나야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영 또한 “선수들이 지나온 긴 이야기가 좋은 결말로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부터 선수들을 가까이서 지켜본 홍명보 감독 역시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특히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터라 ‘병역혜택’을 기대하는 선수들의 마음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성적에 대한 욕심으로 팀 분위기를 그르치는 것만은 경계했다.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은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단계”라며 “그동안 열심히 달려온 과정을 후회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올림픽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상대로 한 도전”이라며 “두려움을 이기고 자신 있게 맞서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대표팀은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국내 무대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홍 감독은 “뉴질랜드 평가전은 멕시코와의 경기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며 “이번 평가전을 통해 잘못된 점이 많이 드러났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남은 기간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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