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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이스톡, 코스닥을 접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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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 8곳중 4곳. 다음 3위 파라다이스 4위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엔조이 스톡(enjoy stock)이 코스닥을 접수했다. 인터넷 포털과 게임, 카지노와 엔터주들이 코스닥 시가총액 최상위권을 도배하고 있다. 재벌그룹 계열의 대기업들을 발아래 둔지 오래다. 상대적으로 제조기반 기업들과 교육업체들은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특히 일부 교육업체들은 한계기업으로까지 전락했다.


10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8개 기업 중 4개 기업이 이른바 엔조이 주식이다. 엔조이 주식의 선두주자는 인터넷 포털업계의 강자 다음이다. 다음은 시총 1조3773억원으로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특집페이지를 구성하는 등 런던 올림픽 특수를 노리는 전략으로 최근 약세장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의 뒤는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가 바짝 뒤쫓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시총 1조2459억원으로 다음에 이어 코스닥 시총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의 증가로 파라다이스는 최근 4개월여동안 배 가까이 올랐다.


에스엠도 1조원대 시총으로 7위에 올랐다. 소녀시대 등 아이돌 스타를 등에 업은 에스엠은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1만5000원대던 주가가 연말 5만원대로 올라선데 이어 최근에도 5만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8위는 게임포털 '넷마블'의 운영사인 CJ E&M이다. CJ E&M은 최근 약세로 시총 1조원선을 내줬지만 게임뿐 아니라 방송 채널, 영화, 공연, 음악사업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코스닥 시총 최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들 외에도 온라인게임업체 위메이드가 시총 13위, 스크린 골프 운영업체 골프존이 17위에 올라있는 등 놀고, 즐기는 업종의 주식들 상당수가 코스닥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 집단 계열사들과 한때 코스닥 시총 상위권을 휩쓸던 제조기반 업체들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계열의 포스코 ICT, SK그룹 계열의 SK브로드밴드가 12위, GS그룹 계열의 GS홈쇼핑이 25위에 머물 정도다.


한때 코스닥 대장주를 다투던 태광은 어느새 시총 24위까지 밀렸다. 태광과 선두다툼을 하던 교육대장주 메가스터디는 31위까지 순위가 떨어지며 게임업체인 네오위즈게임즈와 게임빌보다 뒤쳐졌다. 메가스터디의 뒤는 게임업체 JCE가 바로 뒤쫓고 있다.


대장주 메가스터디가 뒷걸음질 치면서 중소 교육주들은 몰락하다시피 했다. 적자행진이 이어지며 G러닝과 트라이써클(옛 확인영어사) 아이넷스쿨 등은 주인이 바뀌었다. 아이넷스쿨은 최근 10대1 감자를 단행했다. YBM시사닷컴과 청담러닝은 하루 거래량이 몇백주에서 몇천주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에서 소외를 받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 열풍과 함께 무섭게 치고 올라왔던 바이오주들도 요즘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대장주 셀트리온만 체면치레를 할뿐 시총 1조클럽 대열에 합류했던 씨젠과 메디포스트는 20위권으로 밀렸다. 역시 한때 1조클럽 멤버였던 젬백스도 8000억원대로 시총이 줄며 14위로 내려앉았다.


증시 한 전문가는 "엔조이 주식들은 기본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불황에 강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다 다른 업종들이 불황의 여파로 뒷걸음질을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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