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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누키우동 직접 뽑아 오통통 면발, 쫄깃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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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맛집 ② 서울 성북구 ‘성북면사무소’

사누키우동 직접 뽑아 오통통 면발, 쫄깃한 느낌  히야시 우동[사진:이코노믹리뷰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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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0일, ‘성북면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주민등록 등본을 떼러 가는 데가 아니다. 이곳에 가면 다양한 일본식 면 요리가 있다. 안 그래도 많은 성북동 맛집 동네에서 이름 하나 잘 ‘뽑았다’ 싶은데, 직접 먹어보니 면을 잘 ‘뽑는’ 곳이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성북면사무소’는 외부에 아담한 야외 테라스와 아기자기한 미니 정원이 마련돼 있어 눈이 시원하다. 또한, 투명 유리 너머로 면을 뽑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게 해 맛을 기대하게 한다. 내부로 들어가면 혼자 와서도 먹을 수 있는 바가 마련돼 있고, 오픈 키친으로 청결을 강조한 모습이다. 이곳은 주로 여성들이나 동네 주민들이 주 고객으로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손님이 많다는 게 ‘성북면사무소’ 매니저의 설명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일반적인 일본 음식점과 다르지 않아 별다른 특징을 발견할 수 없었지만,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내부는 20여 석의 자리가 마련된 꽤 넓은 공간을 확보해 놨다. 가족단위는 물론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겠다.

‘성북면사무소’의 인기메뉴인 우동과 주먹밥을 주문했는데 20분 정도가 소요됐다. 숙성부터 반죽, 면을 뽑는 것까지 직접 하므로 평균 15분은 기다려야 한다는 매니저의 설명이 있었지만, 배고픈 식객에게 아무리 음식이 맛있다 한들 달가운 소리는 아닌 것 같다.


먼저 ‘히야시 우동(차가운 우동)’을 맛봤다. 원래 일본 특유의 강한 느낌을 순화시킨 쯔유(메밀소바 국물)가 특징이다. 간장과 여러 소스를 넣어 연한 맛의 특제소스로 재탄생시켜 살얼음이 뜰 정도로 얼려 면을 말았다. 일본 레시피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금 더 연하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바꾼 것이다. 실제 연한 느낌의 메밀소바와 거의 흡사한 맛이라고 보면 되겠다.


특히 시원한 살얼음 국물 때문에 면이 더욱 탱글탱글하고 쫄깃해 면 자체의 식감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이 면발은 밀가루, 소금, 물만을 사용해 매일 직접 반죽하고, 일본식 면발을 뽑기에 적합한 사누키(Sanuki) 사의 기계로 뽑는다는 게 ‘성북면사무소’ 매니저의 설명이다.


원래 사누키우동은 일본 가가와 현에 있는 사누키 지방의 면으로서, 면발이 굵은 것이 특징이다. 오사카우동은 더 가늘며 나고야면은 납작한데, 이는 국물이 면에 더 잘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다. 사누키우동은 국물보다는 면발 자체의 쫄깃한 씹는 느낌이 중요하다.


사누키우동 직접 뽑아 오통통 면발, 쫄깃한 느낌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지현 기자]


‘카레우동’은 일본 카레에 꽃게, 홍합, 조개 등의 해산물이 들어간 요리다. 약간 매콤하면서도 부드럽고 단 맛이 나는 카레우동은 여타 다른 카레우동 집에서 내놓는 요리보다 국물이 조금 더 묽어 후루룩 마시기에도 좋다.


앞서 맛봤던 ‘히야시 우동’에서의 면이 쫄깃하고 탱탱함으로 미각을 자극했다면, ‘카레우동’은 뜨끈한 카레 국물과 면의 조화를 느낄 수 있었다. 한 가닥만 먹어도 한입 가득 찰 정도로 오동통한 면발이 특징이다. 여기에 매일 아침마다 직접 수산시장에서 공수해 온다는 다양한 해물이 맛의 깊이를 깊게 한다.


‘성북면사무소’ 매니저에 따르면 해산물을 카레에 넣을 경우 맛의 궁합은 좋지만, 해산물은 부패가 쉽기 때문에 하루에 20그릇 정도만 한정으로 판매한다고 한다.
우동만으로 뭔가 아쉽다면 주먹밥을 추천한다. ‘스팸주먹밥’은 어분, 김, 깨 등을 섞어 밥 위에 뿌려 먹는 후리카케를 밥과 적당한 비율로 섞어 두툼한 스팸을 한 조각 올려 내놓는다.


짭짤한 스팸, 후리카케와 참기름으로 고소함을 더한 밥의 조화가 우동과 함께 포만감을 안겨준다. 우메보시(일본식 매실 장아찌)를 넣은 ‘매실주먹밥’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있어 매콤한 ‘카레우동’과 잘 어울린다.


‘성북동면사무소’는 어둑어둑한 밤이 찾아오면 일본식 선술집으로 변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매력 또한 지니고 있다. 이에 성북동 특유의 고즈넉함과 함께 사케 한잔, 혹은 맥주 한잔 즐길 수 있기에도 좋은 공간일 듯싶다.


술 한잔하기 위해 방문한 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왕새우 튀김’이다. 이 요리는 커다란 크기와 오동통함을 자랑하는 왕새우가 머리까지 튀겨져 제공되는데, 주로 저녁 시간 때 인기 있는 메뉴라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절임 식으로 보관했다가 고급 식용유로 튀겨낸다. 식어도 눅눅함 없이 바삭바삭 씹는 느낌이 좋아 어린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메뉴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3시~10시이고, 주말은 브레이크 타임 없이 오후 9시까지다.


이코노믹 리뷰 이효정 기자 hy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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