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달 회사채 발행이 12조3000억원 수준으로 이뤄지면서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요예측제도 도입 후 발행회사와 투자자간 금리에 대한 시각차가 여전한 데다, 대내외 경기불안감도 커지면서 발행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띠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KSD)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전체 발행규모는 12조2917억원으로 5월 9조7618억원 대비 25.9%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조4109억원과 비교하면 1.0%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상환액은 10조4198억원으로 총 1조8719억원 순발행을 기록했다. 5월 1조2017억원 순상환에서 한 달 만에 순발행으로 전환한 것.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수요예측제도가 도입된 후 발행사와 투자자 사이의 발행금리에 관한 시각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 하반기 국내외 경기전망의 불확실성 역시 커지면서 기업의 자금수요가 감소해 회사채 발행이 활발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일반회사채는 6조8206억원 발행됐다. 5월 4조1638억원 대비 63.8% 증가했고, 지난해 6월 5조7927억원 대비 17.7% 늘었다. 상환액은 4조2686억원으로 총 2조5520억원 순발행을 기록했다. 5월 2조6086억원 순상환에서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유동화SPC채의 발행금액은 1조8415억원으로 5월 1조5457억원 발행 대비 19.1% 증가했으며, 상환금액은 1조1979억원으로 5월 1조6516억원 상환 대비 27.5% 줄었다. 지방공사채의 발행금액은 7425억원으로 5월 6555억원 대비 13.3% 늘었고 상환금액은 3871억원으로 5월 7682억원 대비 49.6% 감소했다.
발행목적별로는 운영자금이 4조276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만기상환을 위한 차환발행 1조4239억원, 시설자금 5350억원, 용지보상 1155억원 등의 순이었다. 기타 목적은 4699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 발행규모는 한진해운(3500억원), 한국중부발전(3000억원), 경기도시공사(2834억원) 순이었다. 상위 10개사의 발행금액 2조4334억원은 전체 일반회사채 발행액의 35.7%를 차지했다.
지난달 금융회사채는 5조4711억원 발행됐다. 5월 5조5980억원 대비 2.3% 감소했고, 지난해 6월 6조6182억원과 비교하면 17.3% 줄었다. 상환액은 6조1512억원으로 6801억원 순상환을 기록했다. 5월 1조4069억원 순발행에서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회사별 발행규모는 신한은행이 73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5000억원), 하나에스케이카드(4380억원) 등이 뒤따랐다. 상위 5개사의 발행금액 2조4300억원은 전체 금융회사채 발행금액의 44.4%를 차지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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