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란이 4일(현지시간) 공격을 받으면 몇분안에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를 파괴하고 이스라엘을 타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같은 위협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수십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사흘째 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경제제재와 외교활동이 이란의 핵개발계획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이란에 군사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비쳐왔다.
5일 로이터통신과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란 혁명 수비대는 4일 이란 중부 사막지대에서 외국군 기지 모형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 반관영 통신사인 파르스는 혁명수비대의 아미르 알리 하지 자데 장군의 말을 인용, 미군 기지들은 모두 이란 미사일 사거리 내에 있어 보복공격을 당할 수 있으며, 강점된 땅(이스라엘)도 좋은 표적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35개 미군기지가 이란 탄도미사일 사거리내에 있으며 최신 미사일은 1300마일(2000km) 밖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사막훈련 중인 지난 3일 발사한 샤하브-3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하지 자대가 미군 기지 숫자를 어디서 얻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혁명수비대 항공우주사단장인 하지 자데는 “우리는 공격 초기 몇분안에 이들 기지 전부를 파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놨다”고 주장했다.
그는 혁명수비대는 걸프만의 미군 함정을 격침시킬 수 있는 지대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페르시아만’이라는 이름의 이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00km라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1월2일 호르무즈해협 근처 오만해 해안에서 진행한 워게임에서 해안에서 발사하는 지대함 미사일 '카데르'(유능한 이라는 뜻)를 발사했다.
한편, 미 해군 제5함대 기지는 이란에서 약 200km 떨어진 섬인 바레인에 있다.이밖에 카타르,아랍에미리트연합,쿠웨이트,터키 등에도 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키르기스탄에도 10여곳이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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