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雨患 끝장낸다"

시계아이콘02분 5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배관 넓히고 물 가둬두는 시설 갖춰"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雨患 끝장낸다"
AD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소방방재청은 사시사철 비상 체제다. 10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대책마련에 분주하다가도 7월부터 있을 장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우산장수, 짚신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 이야기가 떠오른다. 특히 기후변화가 점점 예측 불가능해지면서 소방방재청의 어깨도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이 달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이기환 청장이 아시아경제와의 대담에서 한 가지 자신있게 약속한 것은 "우면산 등 지난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이 다시는 그 같은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2년 전 서울 한복판이 침수됐던 아픈 기억을 교훈삼아 C자형으로 돼 있는 광화문 배관을 직선으로 바꾸고, 서울 곳곳에 지하 저류지를 만들어 빗물이 빠질 수 있도록 했다.


각종 재해 및 재난 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소방방재청의 당연한 역할이지만, 국민들의 안전의식도 향상돼야 한다는 게 이 청장의 생각이다. 이 청장은 "경제는 선진국인데, 국민의 안전의식은 후진국이다"며 "사고가 지나면 한 달 만에 다 잊어버리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식이 중요하다"고 연신 강조했다. 정부와 국민 간의 손발이 맞으면 최소한 '인재(人災)'는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당장 이달부터 집중 호우 문제가 당면한 문제다. 상습적으로 도심들이 침수되고 있는데 대책은?
▲현재는 가뭄대책으로 바쁜데, 집중 호우도 준비하고 있다. 2010년, 2011년, 집중호우로 수도권이 엄청난 피해를 봤다. 그래서 지난 2년간 광화문 등을 보완했다. 광화문은 아스팔트로 돼 있어서 물이 침투되지 않는다. 때문에 C자형으로 돼 있는 배관을 직선으로 바꿨다. 세종로 지하주차장에 1만5000톤 규모의 저류조도 설치했다. 산사태 등 특별관리 대상지역도 2096개소에서 2587개소로 확대했다.


-지난해 우면산 사태는 어떻게 보나? 올해도 또 집중호우가 온다면 그 같은 피해가 발생하는 거 아닌가?
▲과거에는 장마철에 비가 내렸다 멈췄다를 반복하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지난해 당시에는 한 달 간 비가 쉬지않고 계속 내렸다. 우리나라는 산지 나무의 뿌리가 약하기 때문에 조금만 비를 머금으면 흘러내린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고라는 결론은 났지만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한 보완작업을 다 했다. 서울시에서도 6개월 동안 재점검에 들어간다. 지난해 사고가 났던 곳들은 사실 가장 위험한 지역이었고, 이 지역에 대해 공사가 현재로선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들 지역이 다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을 거다.


-새로 보완하는 시설은 빗물을 빨리 빠지게 흐르는 체계로 만들어서 다시 침수 우려가 없어지게 되는 것인가?
▲배관을 키우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저류지를 만들어서 거기에 물을 가두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저류시설은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 등의 지하를 이용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저류시설을 공원 밑에 설치해, 장마 기간에는 빗물을 그쪽으로 흘려 보내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시설들이 많이 만들어질 것이다. 장마가 끝나면 가둬놓은 물을 가로수에 뿌리거나 도로를 씻고 화재를 진압하는데 쓸 수 있도록 저류지의 물을 활용할 것이다.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雨患 끝장낸다"

- 일본대지진 참사가 일어난 지도 1년이 지났다. 우리나라도 고리원자력 발전소 정전 사고 등 원자력발전 사고에서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데, 대책은 있나?
▲일본은 14m 이상의 쓰나미 때문에 원전이 무너졌다. 일본 서해지역에서 지진 등이 발생하면 그 영향이 1~2시간 내로 우리나라에도 온다. 그 때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도 MOU를 체결해 전문장비를 지원하기로 했고, 원자력안전위원회에는 소방방재청 전문 직원이 파견돼 있다.


-119의 역할이 국민생활과 밀접해져있다. 어린이들의 장래희망으로도 소방관이 많이 뽑히고 있다.
▲전에는 구조대원들이 국민들 생활과 직결된 일들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생활안전팀을 만들어 거기서 벌집 제거나 동물구호 등을 다른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해주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해주니 우리로서도 뿌듯한 면이 있고, 더 나아가 119라는 브랜드를 가치있게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소방의 기본 임무가 '화재'와 관련한 것들인데, 이 부분의 상황은 어떤가?
▲화재는 확실히 줄고 있다. 방재청에서 통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연간 4만8000건에서 5만건 된다. 일상적인 화재는 23만~25만건 수준이다. 방재청에서 소방 검사 서비스도 해주고 있지만 화재는 스스로 관리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최근에는 신축 건물이 많이 들어서고, 이런 건물들에 소방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서 화재가 많이 줄었다.


-화재 등 위험한 일을 하는 소방관들의 처우는 개선되고 있나?
▲가급적 처우개선과 관련한 요구는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3교대 근무를 90% 이상 하고 있다.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 미국에 911테러가 터졌을 때 세계무역센터에 1200명의 소방관이 구조활동을 위해 그 건물에 올라가 343명이 죽었다. 미국 소방관들은 이 343명을 기리는 배지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긍지를 가진다. 우리도 1년에 부상자만 350명이고, 순직하는 사람도 7명 된다. 올해 방재청에서 하고 있는 것이 인명피해 저감 정책이다. 국민을 살리는 것도 무척 중요하지만 그것을 책임질 소방관이 죽으면 되겠나. 훈련받은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지 않도록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소방관들의 처우뿐만이 아니라 낡은 장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 중 30%는 노후장비다. 이 중 쓸 수 있는 게 13% 수준이기 때문에 정확한 노후도는 17.4%다. 올해 1월 행안부가 240억원을 지원해 고가사다리차 등을 배치했다.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는 갖추도록 하고 있다.


-국민들의 안전인식은 어느 정도에 와있나?
▲경제는 선진국인데, 국민 안전의식은 후진국이다. 사고가 나면 한 달 만에 다 잊어버린다.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5월 부산 노래주점 화재로 9명이 죽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었지만 종업원들이 안전에 대한 교육만 제대로 갖추고 있었더라면 참사는 막았을 것이다. 당시 종업원들이 불이 나도 119에 바로 신고하거나 대피하라는 지식도 하지 않고, 본인들이 직접 불을 끄려고 하다보니 사고가 커졌다. 안전교육 등을 강화해야 한다.


◆이기환 청장은? ▲1955년 대구 출생 ▲영남고 ▲한국방송통신대 ▲경북대 행정대학원 도시행정학과 ▲대구대 일반대학원 행정학 박사 ▲중앙소방학교 교학과장 ▲부산광역시 소방본부장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국장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 ▲소방방재청 차장


(대담= 이규성 사회문화부장)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