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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시행 EU의 이란 제재로 브렌트유값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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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럽연합(EU)이 1일부터 대 이란 석유수입 금지 조치의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EU는 지난 1월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방침을 밝히면서 기존 계약과 해운사 선박보험 만료를 위해 5개월간의 유예기간을 부여해 회원국들이 대체 산유국을 찾도록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이번 조치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이란의 핵개발 포기에 대한 압력이 더욱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금지, 해운사 보험도 중단=유럽연합은 이번 제재가 단순히 유럽만원의 일이 아니라 전세계가 참여하는 사안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캐더린 애쉬톤 유럽연합 외교안보 대표는 룩셈부르크에서 장관회담을 가진뒤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적은 이란이 우리와 협상하고 행동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도록 설득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유럽에서만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압력을 가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의 이란산 원유 수송 유조선에 대한 보험 인수 금지조치는 세계 유조선 가운데 95%에 영향을 주는 만큼 결코 유럽만의 일이 아니라는 뜻이다. 세계 유조선 보험은 영국에 본사를 둔 국제P&I그룹 소속 13개 회원사가 인수하고 있으며 이 그룹은 EU 규정을 따른다.

◆이란산 원유 100만 배럴 공급 감소=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제2위의 생산국인 이란산 원유 수출이 금지되면 국제시장에 공급되던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 이란 제재로 60만 배럴의 수출이 금지된데 이어 이번에 40만 배럴이 줄어들 것이라고 석유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내전 발행이후 시리아의 생산이 거의 중단된 이후 OPEC 회원국에서 발생한 최대의 공급감소로 기록될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예상하고 있다.


◆북해산 원유값 오른다=EU의 이란산 원유수입금지는 북해 유전에서 일하는 노르웨이 노동자들의 파업과 겹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홍콩의 고든 관 지역에너지조사부문 대표는 지난달 28일 보고서에서 “이란 원유제재와 북해산 원유의 잠재적 손실로 브렌트유 가격이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박한 EU의 이란산 원유 수송 선박에 대한 보험중단도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수요를 밀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 국채위기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전망으로 지난달 21일 배럴당 90달러까지 내려갔던 브렌트유는 이란 석유제재와 북해유전 파업으로 반등해 29일 런던ICE 선물시장에서 배럴당 97.80달러로 무려 7%나 급등했다.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은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만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 위협이다. 이란 관령 메르통신은 지난 달 29일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란은 사거리 300km이상의 미사일을 합정에 장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세계 해상수송 원유의 약 5분의 1은 호르무즈해협을 거쳐 걸프만을 나간다. 알리 파다비제독은 “호르무즈해협과 페르시아만은 이란의 놀이터”라고 단언하고 “호르무즈해협과 관련한 어떤 문제라도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OPEC에 생산량 유지촉구=지난 5월 기준으로 하루 330만 배럴을 생산한 이란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수출이 봉쇄된다면 재정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원유와 원유 파생품은 이란 수출의 약 80%, 정부 세수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EIA는 2010년 이란의 원유 수출순수입을 73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제재가 전면 시행되면 구매자가 차차 줄어들게 마련이다. 게다가 이란내 저유시설도 한계에 도달해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IEA는 지난달 13일 보고서에서 하반기 내내 하루 100만 배럴이 감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OPEC은 생산량을 늘려 이란산 원유가 없더라도 공급에 큰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이란은 OPEC에 하루 3000만 배럴인 생산한도를 초과하는 생산물량 해결을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청했다고 이란 관영 메르통신이 로스탐 카세미 석유장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은 또 수출통로를 찾기 위해 이란 해운사의 선적을 몰타 등으로 바꾸고 선박 이름과 게양기를 바꾸는 한편, 아시아 지역 고객 유지를 위해 한국에 자체 유조선으로 원유를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한국 관리가 지난달 29일 말했다.


이란측은 미국과 EU의 제재후 이란 원유수출은 20~3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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