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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에 왜 사이다가 떴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인천아트플랫폼, 7월13일부터 9월16일까지 입주작가 작품 전시회 개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컵)이 없으면 못 마십니다."


1960년대 코미디언 고 서영춘씨가 유행시킨 노래(만담)의 한 구절이다. 이 노래는 아직까지도 인천을 상징하는 여러 문화적 유산의 하나로 남아 있다. 그런데 인천 앞바다에 도대체 왜 사이다가 떴을까?

그 정답을 알 수 있는 전시회가 오는 7월13일부터 9월16일까지 인천 중구 항동 인천아트플랫폼에서 개최된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인천시 산하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예술가 집단 창작 공간이다.


인천아트플랫폼는 입주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이기간 동안 '2012 플랫폼 페스티벌'을 주최한다. 주제는 '인천 앞바다에 왜 사이다가 떴을까?'이다.

인천아트플랫폼에 따르면 "인천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라는 노래 가사가 나온 것은 1905년부터 인천 중구 신흥동 인천탄산수제조소'에서 만들어진 대한민국 최초의 사이다인 '스타 사이다' 때문이다.


이 사이다는 현재는 잊혀졌지만 당시만해도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병이 떠다닐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천아트플랫폼이 이번 입주작가 작품 전시회의 주제로 '인천앞바다에 왜 사이다가 떴을까'를 정한 것은 이처럼 인천아트플랫폼 주변에 풍부히 존재하고 있는 근현대 문화ㆍ역사 유적들로부터 입주작가들이 많은 영향을 받으면서 작품 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이 자리잡고 있는 중구 항동 인근은 우리나라의 개항이 시작된 곳으로, 새로운 문물을 받아 들여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 곳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원인 자유공원을 비롯해 차이나타운 등 옛 조계지의 흔적이 잘 남아 있다. 국가지정 유형문화재인 답동성당(1897년 건축), 구 일본제1은행(1897년 건축), 인천우체국(1923년 건축) 등 근현대의 문화 유산이 풍부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09년 파일럿 프로그램에서부터 2012년 입주한 3기 예술가들까지 설치, 회하 영상 등의 전시와 연희컴퍼니 유희, 만요컴퍼니, 신재훈 연출의 쇼케이스공연, 차지량 작가의 'new home'(7월14일)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인천아트플랫폼 관계자는 "시민 참여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입주예술가들과 아시아 창작공간간의 소통과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출신 예술가들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해 서로의 작업 활동을 격려하고 또 다른 창작의 기폭제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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