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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RBI "인도 인플레이션 리스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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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 중앙은행이 인도가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29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중아은행인 인도준비은행(RBI)은 28일 뭄바이에서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세계 국채문제, 리스크 회피,국내 재정상황과 경상수지 적자 확대, 식품인플레이션의 구조적 양상들이 안정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RBI는 “인도의 금융시스템은 건전하지만 2011년 12월 마지막 평가이후 안정을 위협하는 난제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도의 성장률은 지난 1·4분기에 세계 경기회복 둔화와 투자를 가로막는 정치권의 교착상태,물가압력으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5.3%로 주저앉았다.

더욱이 맘모한 싱 총리 정부는 무역 수지 악화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적자 확대로 사상 최대 규모의 차입을 해야 할 판국이다. 3월 말로 끝난 2012회계연도에 무역수지 적자는 1849억 달러로 확대됐다.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75%를 기록했다. 내년 3월 말까지인 2013 회계연도는 GDP의 5.1%가 예상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12~13년까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는 5조6900억 루피(1000억 달러)의 차입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두부리 수라바오 RBI 총재는 “국채 디폴트 우려와 유로존의 상당히 많은 은행 증자 필요성이 전염과 침체를 악화시켰다”면서 “이미 높은 재정적자는 정부가 경기부양을 여지를 거의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제기초 여건 악화로 인도의 통화인 루피 가치도 폭락하고 있다.달러화에 대한 루피화 가치는 지난 12개월 동안 21% 하락했는데 28일 뭄바이 외환시장에서 0.6% 오른 56.8075를 기록했다. 루피화 하락은 수입품 가격을 높인다.


이와 반대로 국채수익률은 급등하고 있다. 2014년 11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1%포인트 오른 8.42%를 나타냈다.이는 지난 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물가도 문제다. 인도의 물가지표인 도매물가는 식품가격 상승으로 지난 5월 7.55%로 전달 7.23%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라바오 총재는 지난 18일 뜻밖에 인도의 기준금리인 환매금리를 8%로 동결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다음날 인도의 인플레이션이 수용수준을 초과했고 물가억제는 경제성장 희생을 요구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RBI는 “심각한 공급 병목현상과 완고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로 상당한 성장 둔화에 직면했는데도 전체 인플레이션의 지속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수라바오 총재는 “적절한 정책이 재정경상수지 적자를 억누르고 투자여건을 개선한다면, 예년과 같은 몬순과 인도 경제의 고유한 회복력은 성장에 필요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최근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적자를 이유로 투자적격등급을 박탈하겠다고 밝혀왔다.


신용등급 강등은 인도 은행과 기업의 외화차입 비용을 높이거나 차입자체를 어렵게 할 수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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