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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육영수 여사 영화’ 논란 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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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영화제작사로부터 협조공문 받아 옥천군으로 넘겨…“장소협조만 하겠다는데”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고(故)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제작에 충북도와 옥천군이 촬영에 협조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달 23일 영화제작사 (주)드라마뱅크는 충북도에 영화촬영 협조요청공문을 보냈다.

드라마뱅크가 충북도에 보낸 공문은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를 2012년 하반기 800개 관에서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란 내용이다.


여기에 충북의 청남대 및 옥천 등지에서 진행될 원활한 영화촬영을 위해 도의 협조를 바란다는 요청이 들어있다. 영화촬영은 7월 중순부터 9월말로 잡았으며 촬영인원은 80여명 안팎이다.

협조공문을 접수한 충북도는 이 공문을 옥천군에 전하고 영화촬영협조를 요청했다.


충북도에 공문이 접수된 뒤 소위 ‘육영수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이와 함께 도와 옥천군이 촬영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는 보도가 전국적으로 퍼졌다.


충북도와 옥천군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새누리당의 유력 대권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충북도와 옥천군이 영화촬영을 도와주는 건 신중치 못한 처사란 지적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트위터에서 “기념관, 동상도 모자라 영화까지 제작한다. 이제 박정희의 친일독재도 찬양과 자랑으로 삼지 않을까 싶어 참담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촬영하는 정치적으로 예민한 영화제작이라서 특별한 지원은 없다. 청남대 촬영협조 등 기본적인 것에서만 요청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처리한 것인데 지역언론을 비롯해 많은 언론들이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군에서도 “영화제작사로부터 협조공문은 오지 않았다. 오면 금전적 지원이 아닌 장소협조만 할 것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고 해명했다.


영화 ‘퍼스트레이디-그녀에게’는 ‘토지’와 ‘한지붕 세가족’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위험한 여자’ 등으로 유명한 MBC 간판드라마 작가 이홍구씨가 시나리오를 쓰고 신인 한창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육영수 여사 역엔 배우 한은정이 캐스팅됐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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