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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갈·낭만의 수인선 협궤열차, 복선 전철로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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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30일 개통하는 수인선 송도역~오이도역 구간, 직접 가보니

젖갈·낭만의 수인선 협궤열차, 복선 전철로 대변신 수인선 송도역~오이도역 구간이 오는 30일 운행을 시작한다. 수인선 송도역에서 대기 중인 시승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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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젓갈과 낭만을 싣고 달리던 옛 수인선 협궤 열차가 폐선된지 17년 만에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들의 주요 출근 수단으로 부활했다.


수인선은 1937년 서해안의 소금, 젓갈 등을 실어 나르기 위해 개통된 뒤 1995년 운행을 중단했다가 복선 전철로 변신해 오는 30일 공식 개통한다.

공식 개통을 사흘 앞둔 27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수인선 송도역에는 수인선 시승 열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송도역이라는 명칭은 자칫 외지인 등 이용객들이 헷갈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송도하면 송도국제도시로 착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송도국제도시에도 지하철역은 있지만 '송도역'은 없다.


수인선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1995년 사업에 착수해 7년6개월 만에 개통하는 것이다. 전체 52.8㎞ 구간 중 이번에 개통하는 송도역∼오이도역(13.1㎞) 구간은 송도역ㆍ연수역ㆍ원인재역ㆍ남동인더스파크역ㆍ호구포역ㆍ인천논현역ㆍ소래포구역ㆍ월곶역ㆍ달월역ㆍ오이도역 등 10개역이 있다. 이중 달월역은 당분간 열차가 서지 않고 그대로 통과한다. 나머지 송도역~인천항 구간은 2014년, 오이도역~수원역 구간은 2015년까지 완공된다.

아직까지도 '새 차' 냄새가 진한 시승 열차가 송도역을 빠져나가 달리기 시작했다.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는, 서울지하철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6량 규모의 중전철이다. 그래도 새 차여서 덜컹거리거나 소음을 내지 않고 부드럽게 미끄러져 나아갔다.


이 열차는 앞으로 매일 오전 5시30분에서 다음날 0시30분까지 출퇴근 시간에 10분, 평상시에 15분 간격으로 1일 163차례 운행하며 이용객들을 실어나른다. 차창 밖으로는 녹지 공간과 아파트, 상가가 내다 보였다. 소래포구역을 지나치자마자 오른쪽으로는 서해 바다와 갯벌이 한눈에 들어왔고, 왼쪽에는 약 50m 거리에 옛 소래철교가 보였다. 옛 소래철교는 연인끼리 손을 잡고 노을을 보며 데이트를 즐기는 명소다.


열차는 한화건설이 조성해 인구가 몰려들고 있는 논현신도시, 수도권 최대의 생산 기지인 남동산업단지, 유원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소래포구ㆍ오이도 등을 일직선으로 통과했다. 가까운 거리지만 빙빙 돌며 오래 걸렸던 이 곳 일대의 교통망에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진 것이다. 송도~오이도간 버스를 이용하면 70분 걸리던 것이 수인선을 이용할 경우 22분이면 된다. 노선 중간 지점인 원인재역에서는 인천지하철 1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오이도역은 서울지하철 4호선과 연결되기 때문에 이곳에서 환승해 서울역ㆍ사당역 등으로 갈 수 있다. 수인선 주변에 인천 남동공단과 반월ㆍ시화공단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전철을 이용하는 출퇴근 시민들이 편해질 전망이다. 인천 소래포구와 송도유원지, 오이도 등 서해안을 따라 조성된 관광지에도 반나절이면 다녀올 수 있다.


전희광 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 남부건설처장은 "새로 개통되는 구간을 하루 약 17만명의 승객이 이용해 시흥과 인천 남동구ㆍ연수구 주민의 교통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인선 주변 부동산 경기도 꿈틀대고 있다. 송도역 주변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개통이 임박하면서 빌라와 다세대주택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며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인천과 시흥쪽 공단 등지로 출퇴근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소형아파트 거래가 늘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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