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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2020년까지 인도에 50억$ 투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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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청량 음료 회사인 코카콜라가 간판급 신흥시장인 인도내 판매증대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인도 자회사와 13개 가맹사 등 병입회사의 시설과 판매망 확충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6일 인도 델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장이 가장 빠른 나라인 인도에서 앞서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투자규모는 지난해 11월 향후 5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한 계획에서 30억 달러가 추가된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투자계획은 2009년 11월 발표한 비전2020에 따라 2020년까지 매출과 판매량을 두배로 늘리기 위해 신흥시장에서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마케팅을 하는데 총 300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의 일부이다.

코카콜라가 지난 20년 동안 인도에 투자한 금액이 20억 달러라는 점에 비춰볼 때 얼마나 과감한 투자를 하려고 하는 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세계 2위의 인구 대국 인도에서 코카콜라의 입지는 그리 탄탄하지 못하다. 인도 인구 1인당 코카콜라제품 소비는 연간 12병(8온스병 기준)으로 중국 40병,세계평균 92병은 물론,브라질 240병에 비해 턱없이 적다.


인도의 비(非) 알콜 음료 시장 점유율은 25%로 경쟁사인 펩시콜라(20%)보다는 앞서지만 인도 뭄바이의 음료회사인 팔레 비슬레티와 같다. 콜라시장에서 코카측의 위상은 더 낮다. 펩시의 시장 점유율이 16.5%인 반면, 코카콜라는 8.8%에 불과하다.


이는 역으로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뜻도 된다.시장조사회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인도의 비알콜음료 시장은 지난 2010년 62억 리터 규모에서 오는 2015년 129억 리터로 두배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까다로운 기업규제,변덕스런 관료주의 때문에 인도에서 사업하기란 여간 힘들지 않지만 12억 인구의 약 20%로 추정되는 중산층은 매출신장의 보증수표나 다름 없다. 지난 1~3월간 코카콜라의 인도 매출은 20%나 증가했는데 이는 중국(9%),브라질(4%)을 월등히 앞지르는 놀라운 신장률이다.

켄트 CEO는 “인도의 거대한 10대 인구와 도시화,라이프스타일 변화,경제성장은 코카콜라의 제품수요를 늘리는 요인”이라면서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이 사업이 무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그는 “인도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나라다. 역동적이고, 젊으며, 신흥 국가”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목표는 인도를 소비량 기준으로 7대 국가에서 5대 국가로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카콜라는 1952년 인도에 진출했다가 1977년 인도 정부가 현지 파트너 회사를 두도록 규정을 바꾸자 철수했다. 이후 1993년 인도 정부가 100% 자회사 설립을 허용하도록 규정을 바꾸자 다시 진출했으며 팔레사의 썸즈업,리미카,골드스폿, 마자 등 4개 브랜드를 사들여 펩시코와 대결을 펼쳐왔다.


1952년 뉴욕에서 터키 외교관 아들로 태어난 켄트는 고등학교까지 터키에서 마친뒤 영국 헐 대학을 졸업하고 1978년 코카콜라에 입사했으며 현재 4년째 CEO직을 맡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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