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중 1800선을 무너뜨렸다. 개인이 장 초반부터 적극적인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개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자주체들의 '팔자' 우위로 지수 하락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오는 28~29일(현지시각)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구체적인 해법 도출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낮아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모양새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6%, S&P500은 0.48%, 나스닥은 0.63% 올랐다.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의 호조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단기국채 입찰에서 발행금리가 연중 최고치로 급등한 부담이 상승 탄력을 제어했다.
27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4.18포인트(0.78%) 내린 1803.6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815.70으로 소폭 하락출발 한 이후 낙폭을 키워 장 중 저가를 1798선까지 내렸다.
현재 개인은 130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적극적인 저가매수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3억원, 37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도 1033억원 가량 매도 물량이 출회 중이다.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운송장비(-2.31%), 음식료품(-1.02%)를 비롯해 대부분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오르는 업종은 의료정밀(0.36%) 뿐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현대차(-3.14%), 기아차(-2.50%), 현대모비스(-2.50%) 등 자동차주들을 비롯해 삼성전자(-0.35%), 포스코(-0.84%), 현대중공업(-0.97%), LG화학(-0.52%), 삼성생명(-0.64%), 신한지주(-1.04%), 한국전력(-0.19%), SK하이닉스(-0.65%), KB금융(-0.82%), SK이노베이션(-3.36%), NHN(-0.85%) 등이 하락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39종목이 상승세를, 449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00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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