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인들이 매년 학수고대하는 행사 중 하나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여름철마다 개최하는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이다. 매년 중소기업 경영자와 가족 등 600여명이 모여 중소기업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화합하는 자리다.
올해도 27~30일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리더스포럼이 열린다. 특히 올해는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 창립 50주년으로 그 의미가 더 크다. 중소기업인들이 모여 도전의 50년 발자취를 되새기고 희망의 100년을 이끌어갈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동반자로서의 새로운 화합을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2007년 처음 리더스포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참가자들을 모집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식과 홍보가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참가자들이 너무 많아 고민일 정도로 중소기업인들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 행사를 초창기부터 주관했던 관계자는 "지금은 전경련의 연중 최대 행사인 하계포럼 보다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더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중소기업인들이 모은 지원금을 충분히 활용해 다른 행사들에 비해 매우 저렴한 참가비로 중소기업인들이 즐겁게 문화활동을 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단순히 행사에만 그치지 않는다. 불굴의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한국 경제 성장을 주도한 중소기업인들이 가족들과 휴식을 하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이다. 딱딱하고 치열한 경영 현장을 벗어나 세계적인 관광지인 제주에서 맑고 깨끗한 바다와 웅장한 한라산을 바라보며 새로운 도전과 각오를 다지게 된다.
매년 리더스포럼에 참가하는 A기업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국내외 출장 등 한 주에도 며칠씩 집에 못들어갈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지만 이 행사만큼은 가족들과 함께 꼭 참석한다"며 "가족들과 함께 여행도 하면서 다양한 업종에서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일 년에 한 번뿐인 공식적인 휴가"라고 말했다.
리더스포럼에서는 중소기업인들이 사업을 하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유명 인사들의 다양한 강연과 세미나가 진행된다. 또 제주도 지역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활동도 이어진다. 이를 통해 참가자간 소통을 강화할 수 있고 인적네트워크 확산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포럼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자율적인 기부와 비즈니스부스의 판매수익금 기부, 사랑나눔재단 정기 후원회원 가입 캠페인 등 중소기업인들의 사회공헌을 위한 사랑방 역할도 한다.
올 여름에도 중소기업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에 모여 회 한접시에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중소기업 만세'를 끝없이 외칠 분위기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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